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55&aid=0000496044
<앵커>
그런데 우리나라 관광객도 많이 찾는 일본의 한 유명 호텔체인에서 객실마다 극우 서적들을 비치해 온 게 드러나 논란입니다. 호텔 회장이 직접 쓴 책인데, 위안부는 매춘부였고 난징대학살은 조작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이 직접 호텔을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일본 전역에 354개 호텔을 가진 '아파' 호텔 체인입니다.
취재진이 직접 호텔에 투숙해 문제의 극우 서적들을 찾아봤습니다.
제가 방으로 직접 들어가보겠습니다.
아파 호텔에는 이렇게 방마다 극우 서적이 배치돼 있습니다.
이 서적들은 모두 아파 호텔의 모토야 도시오 회장이 직접 쓴겁니다.
책 내용은 경악할 수준입니다.
"위안부는 성노예와는 거리가 먼, 고급 매춘부였다" "일본군은 난징에서 학살행위를 할 이유가 없었다"는 등 일본의 과거 죄상을 전면 부인합니다.
호텔이 발행한 잡지에는 "평화 헌법을 개정하자" "자위대는 공격적인 병기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까지 실려 있는데, 진짜 일본 역사를 알리고 싶어서라는 황당한 이유를 붙였습니다.
[아파 호텔 홍보담당자 : 진짜 일본 역사를 널리 알리고 싶어서 객실에 책을 비치해 놓고 있습니다.]
책을 쓴 모토야 회장은 수익금 일부를 아베 총리와 일부 극우 단체들에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스로 책에 "아베 정권이 장기간 이어지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썼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본의 일부 세력들이 왜곡된 역사를 퍼뜨린다며 비난했고, 한 대형 여행사는 고객들이 이 호텔을 예약할 수 없도록 차단했습니다.
[중국 여행사 : '아파' 호텔 경영자가 난징대학살을 부정한 내용을 책에 썼기 때문에 예약을 차단했습니다.]
아파 호텔 측은 "회장이 각종 자료를 분석해 쓴 책이라며 전혀 수거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최호원 기자(bestiger@sbs.co.kr)
※ ⓒ SBS & SBS콘텐츠허브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