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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4. 연상에게도 '군'이라고 부르는 우리들 (2003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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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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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에 후배가 생긴 사람, 선배가 생긴 사람 등등 다양한 경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있는 쟈니즈 사무소에도 많은 선후배가 있습니다. 아직 인사조차 겨우 해내는 어린 아이들도 다수 있습니다만, 일단 사무소의 문을 넘었다면 그곳은 프로의 일터. 그 나름대로의 규칙 하에서 행동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무소 밖의 사람이 보기엔 이상해 보이는 것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듣는 것은 이름을 부르는 방법. 저희 사무소는 대부분의 경우 선후배 관계없이 '군'을 붙여 부르는 것이 관례이기에, 이런 점은 밖에서 보면 상당히 이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를들어 소년대나 스맙은 저의 선배입니다만, 부를 때는 히가시군, 니시키오리군, 키무라군, 나카이군...


 저도 언젠가부터 그 풍습을 따라왔기에 "이거다!" 싶은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초등학생과 중학생들만 있는 가운데 '씨'를 붙여 부르는 것은 오히려 부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연상이니까 경어로 이야기하자' 같은 건 생각하지 않으니까 말이죠. 즉 예전부터 '군'으로 불러온 상대이기에, 데뷔해서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게 데뷔한 순간 '씨'를 붙여 부르면 오히려 이상하잖아요?



 '말투'라는 건 단순히 경어를 사용하면 충분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연하의 친구가 많습니다만, 그들은 평소에 반말로 "저기 말야- 이놋치-"라고 말을 걸어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신경 쓰이지 않아요. 요는 그 자리의 분위기 문제. "지금은 경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분위기를 알아채는지 아닌지가 문제인 것입니다. 친근한 분위기로 이야기가 신나게 진행되고 있는데도 혼자서 '~입니다, ~합니다'체로 흐름을 깨는 편이 더욱 실례입니다.


 참고로 저는 우에쿠사군(소년대)에겐 '캇짱'이라고 별명으로 부르기도 합니다만, 그 이외엔 "캇짱, 어떻게 할까요?" 같은 존댓말. 선배로서 존경심을 갖고 있기에 전부를 반말로 하지는 않게 됩니다.


 한편, 열두살에 사무소에 들어온 저는 어디에 가더라도 연상만 있는 '후배시대'가 길었습니다만, 최근 2~3년은 스탭, 매니저를 포함해 저보다 연하가 늘고 있기에, 그 나름대로 생각할 거리도 생겼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것도 사무소의 전통이겠지만, 선배가 생각하고 느낀 것을 후배에게 곧장 말하는 것입니다. '무대에 서는 동지이기에 이해하는 분위기'라는 것도 꽤나 많기에 이렇게 하는 편이 납득도 빠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번은 소년대 분들에게 "우리들도 경험해 온 일이지만, 그런 일을 조금이라도 하면 관객분들이 질려할거야"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들은 것이니 거기엔 어떠한 반론도 없습니다.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렇지만 저 자신이 말을 해야 할 입장이 되면 상황은 다르지요. "좋았어"라는 한마디조차 좀처럼 말하기 힘듭니다. 후배에게 하는 이런 한마디는 상당히 용기가 필요합니다.


 선배들은 때로, 1막과 2막의 사이에 지적을 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럴 때엔 '아직 무대가 남아있는데 어째서 이런 타이밍에'라고 생각하지만, 분명 후배에게 미움받을 것을 각오한 발언이겠지요. 한편으론 저에 관한 좋은 기사를 발견하면 보내주는 등 저희 선배들은 어쨌든 간에 성실합니다. 이렇게 윗사람들이 생각난 것을 곧장 말해주는 분위기가 좋은 상하관계를 만드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말투 얘기를 한 김에 인사에 대해서도 조금 말해볼까 합니다. 연예계의 인사라고 하면 "좋은 아침입니다" 입니다만, 저는 "안녕하세요" 파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라고 들으면 "좋은 아침입니다"라고 대답하고 있지만, 제가 먼저하진 않습니다. 벌써 15년 이상 이 세계에 있지만 아무래도 익숙해지질 않아요. 그도 그럴게 이상하지 않습니까? "좋은 아침입니다"라니.


 아직 쟈니즈 주니어였을 무렵, 지금은 토키오인 마츠오카와 "우리가 인사를 개혁하자"라고 불타오른 적이 있습니다. 그때 도달한 결론은 현장에 들어갈 때는 "좋은 아침입니다"가 아니라 "안녕하세요", 나갈 때는 "수고하셨습니다"가 아니라 "감사했습니다"로 하자는 것.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말해보았습니다. 일이 끝난 뒤 "감사했습니다!"라고 말이죠.


 그랬더니, 주변은 모두 "응?"이라는 얼굴. 반응이 얼마나 나쁜지(웃음). 그래도 한동안은 계속해보았더니 점점 "저녀석들 어울리기가 힘들어"라는 분위기가 되었기에, 마츠오카와 다시 협의한 결과 "음- 그 부분은 평범하게 할까"라며 결국 꺾이고 말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수고하셨습니다"란 말 속에는 "감사합니다"도 포함되어 있는 거니까요. '말투보다도 마음이지'라고 생각하며 지금은 진심을 한가득 담아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저입니다.





이놋치의 상냥함과 배려, 동시에 자기생각이 분명한 점이 잘 드러나는 내용이지 않았나 생각해!

멋진 어른 남자 느낌ㅠㅠㅠㅠㅠ 크으 나도 이런 선배 있었음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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