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지금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얘길할 수 있지만... 처음 타키랑 만났을 땐 '와 연예인이다!' 이런 느낌이었어. 선배 주니어라기 보단 연예인이라는 느낌(웃음).
T: 그 때 스바루는 분명히 지각했었지?
S: 맞아. '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 '하면서 들어오니까 타키가 '안녕하세요' 라고 무뚝뚝하게 대답을 했지. '아~ 연예인이란건 이런거구나' 라고 생각했는 걸.
T: TV에서 처음으로 스바루를 봤을 때 '이 녀석, 싫은 녀석이네' 라고 안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으니까. 그치만 지금의 스바루는... 무지 시끄럽고, 무언가를 하면 그것에만 완전 열중하고.... (웃음)
S: 타키는 너무 꼼꼼해. 거기에 구두쇠이고 말이야.
T: 어이어이~ 다 들린다구! 구두쇠 같은 건 너잖아! 내 방에 있는 컵라면이나 과자같은 것들을 먹을대로 다 먹어놓고 돌아가면서. 가끔씩은 뭔갈 좀 사와도 좋잖아.
S: 뭐 괜찮잖아. 계약서도 썼으니까. '다음번에 놀러올 때에는 반드시 컵라면을 사오겠습니다' 라고. 무려 손도장까지 찍은 그거(웃음).
T: 아 그거 말이지~ 얼마 전에 방청소를 하는데 갑자기 그게 나와서 무지 웃었다구.
S: 정말 깨끗한 걸 좋아하네~ 내가 놀러가면 절대로 '더럽히면 안돼' 라고 말하는 걸. 그리고 CD도 선반에 확실히 정리해두고 있고. 게다가 공간을 1mm라도 그냥 두지 않아. 보통은 그렇게까진 안한다니까.
T: 그런가? 그치만 스바루도 이상한 데에서 꼼꼼하곤 하잖아.
S: 자기 전에 다음날 입을 옷을 반드시 골라놓고나서 자는 거?
T: 뭐 그거야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지만(웃음). 우리들 말야, 대체적인 부분은 비슷하지~ 특히 좋아하는 여자 취향이라던가.
S: 공통점은 겉모습에는 그다지 얽매이지 않는다는 거지. 다른점이라면, 타키는 여자친구를 자기가 이끌어나가는 타입인데 난 무지하게 어리광부리고 싶은 타입. 그치만 세세한 연애관까지 똑같았다면 이런 사이가 될 수 없었을꺼라 생각해.
T: 둘 다 시원시원한 성격이니까 잘 지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 그치만 이렇게 말은 해도, 우리들 정신차려보면 맨날 싸우기만 하지 않아?
S: 그렇네. 얼마 전에는 같이 땅콩곶감을 먹다가 싸웠고 말이지. 둘 다 감만 먹으니까 땅콩만 남아선, 그래서 싸움이 됐지. 그 전에는 '이제 잘래' '난 안잘거야' 이런 걸로.
T: 자기 생각을 뭐든지 말해버리니까 그런게 아닐까? 서로 뭔가를 숨기거나 그러지 않으니까.
S: 에?! 그런걸까?! 나 타키의 '비밀' 알고 있어. NHK에서 일이 있을 때에는 식당에서 반드시 1000엔짜리 특상초밥을 먹는 거!
T: 우웃!! 그런 걸 말하면 어떡해! 내게 있어선 1주일에 한 번 뿐인 즐거움이라니까. 자꾸 그런 말 하면 스바루가 무지하게 울보라는 비밀도 다 말해버린다! 마음이 무지 섬세하지~ 스바루가 울고 있는 걸 몇 번이나 봤는지~
S: 몰라몰라!!!! 욕조에라도 들어갈까? 온천이었으면 좋겠다~ 자 얼른 가자니까!!
T: 뭐 그런 귀여운 점을 난 무지 좋아하지만 말야~
'솔직하게 날 "좋아해" 라고 말하면 좋을텐데(웃음)'
- 타키자와 히데아키
'타키에게는 뭐든지 말할 수 있지만, 그것만은 싫어(웃음)'
- 시부타니 스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