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영업이라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골디가 라묘를 먹어버린 거에 빡쳐서 라묘 과거 여행하다 허브홈에 올렸던거 긁어옴. 라묘 내놔 골디시키야.
INFINITE "Last Romeo" Dance Practice: http://youtu.be/Keux-aGfoM4
0. Last Romeo가 중의적인 뜻을 지녔다고 가정하고 접근해보려 함. 영어 어법상 그렇게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Last Romeo가 마지막 로미오라는 뜻과 함께 로미오의 마지막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보겠다는 거지. 물론 앞뒤가 무척 안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떤가. 어떤 작품이 매번 순차식 나열만 있다면 재미가 없기에 액자식 구성도 나오고 역순도 나오고 그런 것인데.
1. 독배라 해도 괜찮아. 기꺼이 내가 받으리

성규가 목을 쓸어내리면서 시작하는 첫 대사. 일단 라묘는 하나하나가 연극대사처럼 이뤄진다는 점에서 일단 덕후 포인트 하나 먹고 들어가시지. 이번 활동 컴백 음방 무대들이 무대막을 여는 식으로 무대를 시작하는데, 연극 막이 올라가는 느낌을 주기까지 하니까. 그리고 김성규가 뙇. 목을 쓸어내리면서 안무를 시작한단 말이지. 독배를 묘사하기 위해 목을 쓸어내리는 성규의 손끝과 저음의 가사는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라고 독백을 하는 햄릿 추방당한 도시에서 약방 노인에게서 독약을 사는 로미오를 떠올리게 한단 말이지. 뭐 줄리엣의 무덤 앞에서 너가 죽었으니까 이 독배를 마시고 내가 너한테 가겠어.라고 볼 수도 있긴 하지만.. 일단 시작점은 줄리엣이 죽었다는 소식을 추방당한 도시에서 전해듣는 로미오로 잡아볼까, 그런 생각이 듬.
2. 어떤 유혹도 너보다 달콤하고 강렬하지 못해
그리고 바로 호야의 명수 성규 쌍멱살 안무가 뙇! (물론 카감이 못 잡는 우현의 성열 멱살 성종의 동우 멱살 안무도 있..) 도대체 누구의 멱살을 잡는 것인가! 이 쌍멱살을 멋대로 베로나로 향하는 길의 로미오의 과거회상이라고 생각해 봄. 그렇기에 호야에게 멱살을 잡히는 성규와 명수가 몬태규가와 캐퓰랫 두 가문을 상징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두 가문이 아니라 죽음과 대결하는 오호 킹왕짱 멋진 로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것 같기도 하구. 두 가문이 되었든 죽음이 되었든 어떤 유혹보다 너보다 달콤하고 강렬하지 못해서 내가 다 무찔러 주겠다 이런 패기!
3. 세상 어둠은 눈부신 니가 모두 삼키고 날 그 빛에 눈멀게 해
그리고 등장하시는 엘명수. 사실 여기는 그냥 명수 얼굴이 안무임. 암 세상 어둠 다 삼킨 얼굴이 그냥 안무임. 여기서부터는 더 거슬러 올라가서 로묘와 줄리엣의 만남과 사랑 이야기를 표현해보는 것이 아닐까 싶음. 그러니까 이 노래는 독배를 든 로미오의 회상씬인 것 같다는 거지. 로미오가 줄리엣을 만나 줄리엣에 눈먼 그런 상황. 하지만.. 그냥 명수 얼굴에 순희들이 눈이 멀 뿐......
+참고사항
- 벤볼리오: 그만 가자. 그는 저 나무 틈에 숨어서 습기 찬 이 밤과 교제하고 싶어 해. 눈먼 그의 사랑에는 어둠이 최고야. (줄리엣을 보기 위해 캐퓰렛의 정원에 잠입한 로미오를 보고)
- 로미오: 잠깐만, 저기 저 창문에서 웬 빛이 새 나오지? 저곳은 동쪽이고 줄리엣은 해님이다. 고운 해님 솟아올라 시기하는 저 달을 무찔러 버려요. ... 넓디넓은 하늘의 가장 고운 두 별이 그녀의 눈에게 일 보고 올 때까지 자기네 천구에서 반짝여 달라고 간청하네. 그녀 눈과 별들의 자리가 바귀면 어찌 될까? 그녀 뺨은 너무 밝아 햇빛 아래 등불처럼 별들은 창피해 하리라. 하늘로 간 그녀 눈은 창공을 가로질러 너무 밝게 빛나므로 새들은 노래하며 대낮이라 여길 거야.
4. 어떤 어둠도 니 앞에선 그 힘을 잃잖아 난 너만 있으면 돼
이번에는 우현이가 나타나서 사랑 고백을 함. '어둠'은 줄리엣에 눈이 먼 로미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노래 전체에서 어둠은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함. 물론 그들 가문의 갈등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과거 회상을 하다가 여기서부터는 현재로 돌아와 죽음도 불사하고 줄리엣 곁에 가겠다고 다짐을 하는 거임. 이쯤에 베로나에 도착한게 아닐까 싶음. 뒤에서 애들이 팔 죽죽 뻗는 안무는 베로나에서 현실적인 장벽들을 걷어내고 줄리엣의 무덤으로 가는 로미오를 뜻한달까.. 라는 생각.
5. 길을 밝혀줘 이제 원튼 말든 선택은 끝났어 나의 전부를 다 걸겠어 지켜낼거야 어떤 어려운 여정이 된다 해도 난 너밖에 안 보인다
그렇게 줄리엣 무덤 앞에서 다시 한번 줄리엣에게 가겠다고 다짐하는데, 로미오 앞에 나타나는 줄리엣 약혼자 파리스 백작. 줄리엣이 이놈이랑 결혼하기 싫어서 자살한 척한 건데.. 암튼 이 백작은 당근 로미오가 줄리엣에게 가지 못하게 가로막고 로미오는 그런 파리스백작이랑 결투를 하는 것이 소설 속의 내용. 그러니까 사비의 검술 안무는 바로 파리스백작과의 결투를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 생각함. 전반적으로 '어둠'이 죽음이란 것을 상징한다고 할 때 죽음과 대결하는 모습일 수도 있지만 그건 좀더 클라이막스에서 이야기하기로 하자. 뭐 사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결투는 여기저기서 등장하는데 로미오에게서 가장 중요했던 결투는 파리스백작과의 결투다. 왜냐하면 이전의 결투는 친척이 죽은 것에 대한 복수였다면 파리스백작과의 결투는 줄리엣에게 가는 것을 막는 이와의 싸움이니까.
6. 틀어진 틀이 내는 음악 비극 삭막함에 날 밀어붙여 삐걱이는 사랑의 서막 I'm Gonna Lose Myself
That was sweet start 멈출줄 몰라 끝 다다른 내 감정만이 올라 확신이 된 착각 너와 난 got the top of the emotion
동우의 랩이 꽤나 재미있는데, 다른 아이들은 아예 중앙에서 시작하거나 아니면 사이드에서 시작해서 점점 중앙으로 나오는데 동우는 계속 사이드에서 랩을 해서 더욱 그럼. 여기서 동우의 역할은 옛날 악극같은 것에서 변사가 아닐까 싶음. 이것이 비극이라는 점,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 엇갈린다는 점을 설명해주고 있는 느낌을 주는 가사니까! 아이들은 이런 동우의 대사를 군무로 처리해주고 있음.
(참고사항)
- 해설자: 이 극이 벌어지는 아름다운 베로나에 /명망이 엇비슷한 두 가문이 있었는데/ 오래 묵은 원한으로 새 폭동을 일으켜/ 시민 피로 시민 손을 더럽히게 되었도다./ 이러한 두 원수의 숙명적인 몸에서/ 별들이 훼방 놓는 두 연인이 태어났고/ 그들은 불운하고 불쌍하게 파멸하며 / 부모들의 싸움을 죽음으로 묻었도다./ 죽음표가 붙은 이 사랑의 두려운 여정과 / 계속되는 부모들의 격렬한 분노를 / 자식들의 최후밖엔 아무것도 못 막는데/ 그 내용을 두어 시간 무대 위에 펼치오니/여러분이 인내하며 귀 기울여 주시면/ 여기서 잘못된 건 열심히 고쳐보겠나이다.
7 꽃이 시들어 날리고 달은 기울어 사라져 가도 변하지 않을 내 마음 사랑한다 사랑한다
여기서부터 다시 과거회상 고고. 우현이와 호야의 파트로 이뤄지는 이 부분은 꽃이 시들어 로미오와 줄리엣의 첫 만남이었던 가면무도회를 보여주는 것 같아. 원래 처음에는 그저 엇갈리는 로미오와 줄리엣이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무도회임.. 누가 봐도 왈츠인데 난 왜 저걸 보고 딴 생각을 했을까,라고 반성해보는데, 이건 내가 문이 열리는 파닭안무를 워낙에 좋아해서 그런듯 (먼산) 암튼 파리스한테 싸우다 말고 로미오가 내가 줄리엣이랑 이렇게 만났고 이만큼 사랑한다고 다시 한번 주장하는 시간이지 않을까 싶음.
8. 너의 입술이 죄 많은 내 입술을 감싸고 날 향기에 취하게 해 어떤 보상도 이보다 강할 수는 없잖아 난 너만 있으면 돼
안무는 대사를 따라가는데, 쫑이 입술은 그래요 쫑이 입술이 모든 죄를 정죄할.. 여기서도 다시 쫑이 입술이 그저 안무 (먼산) 어디선가 봤는데... 실제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발코니에서 만나는 장면에서 이 비슷한 대사를 하며 키스를 한다더군. 아 송수윤님 고생 많으셨어요.
참고사항)
로미오: 너무나 가치 없는 이 손으로 제가 만일 이 성전을 더럽히면, 제 입술은 곧바로 얼굴 붉힌 두 순례자처럼 부드러운 키스로 거친 접촉 지우려는 고상한 죄 짓겠지요.
줄리엣: 순례자님, 경건함을 이렇게 공손하게 보여 주는 그 손에게 너무 잘못하십니다. 성자상도 순례자가 만져보는 손이 있고 맞붙인 두 손은 순례자의 키스인데
로미오: 성자상도 순례자도 입술은 있잖아요?
줄리엣: 예, 순례자님, 기도에 써야 하는 입술이죠.
로미오: 그렇다면 성자여, 입술로 손의 일을 합시다. 기도를 - 허락해요, 믿음이 절망되지 않도록.
줄리엣: 성자상은 기도는 허락하나 움직이진 못해요.
로미오: 그렇다면 기도하는 동안에 움직이지 말아요. (그녀에게 키스한다) 이렇게 내 죄는 그대의 입술로 씻겼소
줄리엣: 그렇다면 내 입술로 죄가 옯겨 왔군요.
로미오: 내 입술에서요? 오, 이 달콤한 범법 재촉! 내 죄를 돌려줘요. (그녀에게 다시 키스한다.)
줄리엣: 키스를 배웠군요(1막 5장, 가면무도회, 로미오와 줄리엣의 첫 만남)
그리고 어떤 보상도 이보다 강할 수 없다고 외치는 성규는 내기 이렇게 줄리엣과 사랑해왔으니 이제 그만 줄리엣에게 보내달라고 파리스 백작에게 다시 말하는 것 같음. (아 끼워맞추기 시작한다 먼산) 뭐. 성규가 이만큼 박력 넘치나.. 싶어서 그냥 여기서 그냥 물러설 수 없다.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줄리엣에게 갈거다라고 말해주는 그런 장면이지 싶음.
9. 그리고 다시 사비
사비는 파리스랑 싸우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니깐.
10. 세상아 보거라 이기게 해다오 태양아 뜨거라 내게 힘을 다오 운명아 듣거라 길을 막지 마오 그녀를 꼭 지킬게
여기서 안무는 문을 열며 걸어 들어가는 장면이지. 그러니까 파리스백작을 이기고 드디어 줄리엣의 묘지의 입구를 연 거지. 줄리엣의 묘지로 들어서면서 나는 이제 죽음과 싸워 줄리엣을 되찾으러 간다는 것을 말하는 장면. 아 진짜 여기서 묘지의 입구를 여는 주체인 열이는 정말 왕자님 ㅠ 사실 전반적으로 로미오의 모습은 어떤 왕자님이라기보다는 기사나 환타지소설의 용사같은 느낌을 주는데, 이 부분에서는 왕댜님이 ㅠ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운명. 즉 죽음에게 나는 그녀를 지키러 간다고 선언하는 성규 ㅠ
11. 사랑 하나에 세상과 겨루려는 마지막 그 남자가 돼 주겠어 어떤 위협도 널 위해선 맞설 수 있잖아 난 너만 있으면 돼
자 이제 마지막 독백. 줄리엣 앞에 선 우현이 이제 로미오의 마지막임을 선언한다. 이제 죽음으로 넘어가서 너를 지킨다고.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마지막 남자'라는 지점에서 집착왕 인피니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 (쿨럭) 우현이는 운사믿이니까 이 가사랑 너무 잘 어울린다지 ㅋ
그리고 아이들의 안무와 함께 걸어들어오는 명수. 어떤 위협도 널 위해서 맞설 수 있다고 할 때 다른 멤버들은 손을 들어올리다 아래로 내리치는데.. 이게 마치 잔을 들어올리고 잔을 던져버리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단 말이지. 이를 통해 죽음의 세계로 들어서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명수야, 너 얼굴로 레테를 유혹해서 레테의 강물을 마시지 않고 죽음의 세계에 들어서는 것 같다? (오르페우스는 류트라도 뜯었지 먼산)
12. 사비 + 넌 마치 미로같이 복잡해 왜 자꾸만 밀어내 날 믿어 너의 로미오
여기서부터 사비는 죽음과 대결하는, 죽음의 세계에서도 줄리엣과 함께하려 싸워나가는 로미오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 같아. 어찌 보면은 '자살'을 선택했지만, 조금 상상력을 더 발휘하면 '죽음'을 뛰어넘어 줄리엣을 되찾겠다는 로미오의 의지로 작품을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래서 죽음과 싸우는 거지.
그래서 호야의 랩은 죽음의 세계에서 줄리엣을 찾아 헤매는 로미오의 모습을 더 명확하게 한다. 아직 줄리엣이 당연히 없지. 너의 착각인걸.....
13. 내겐 너밖에 없다.
죽음을 선택한 로미오의 애절한 마지막 레이스가 흐트러지는 것마저 안무같아보이는 뮤비의 엔딩은 로미오의 마지막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것 같음.
뭐 앞뒤가 안 맞게 이것 저것 우겨넣었는데..... (먼산) 어쨌든 마지막 로미오가 중의적으로 쓰여서 #LastRomeo가 진짜 scene Last Romeo일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는 것 같아 (도대체 가정법을 몇번을 써서 확률을 낮추는 거냐?!) 는 것에 아주 살짝 소름은 돋았다는 뭐 그런 이야기. 뭐 어쨌든 무대는 연극 한 편인건 맞으니까. (먼산)
뮤직뱅크-INFINITE - Last Romeo.20140613: http://youtu.be/XR2NS9uxvPo
그러니까 이런 생방 라묘를 보고 싶었다고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