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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4. 쟈니즈 콘서트를 만드는 법 (2002년 9월호)
600 2
2016.10.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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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데로 가져가지 말아줘!



 저희들은 데뷔 전 쟈니즈 주니어일 때부터 엄청난 수의 콘서트에 나갑니다. 믿지 못하실 지도 모르지만 제 최고기록은 하루에 6공연. 주니어 시절에 SMAP의 백으로 섰던 때의 일입니다. V6로도 하루 4공연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공연 중엔 두시간 이상 계속 뛰어다니고 있으니, 마라톤에 한없이 가깝죠. 매년 여름에 열리는 V6 콘서트는 비유하자면 '매일 풀 마라톤을 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쟈니즈 콘서트를 한번 보신 분이라면 알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마술이나 플라잉 등이 자주 들어가 있습니다. '어째서 콘서트에 일부러 그런걸 넣는거지?'라고 의문스럽게 생각하시겠지만, 이것은 사무소의 사장인 쟈니상의 방침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속에 반드시 '놀라움'을 담겠다는 정신을 저희들은 계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놀라움 중의 하나로 특수효과가 있습니다만, 관객 분들이 깜짝 놀랄 정도니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당하는 저희들에게도 전혀 괴로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굉장한 것이 폭발하는 바람. 소리나 연기보다 출연자를 놀라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 특수효과 담당 스탭이 서비스로(?) 마그네슘을 잔뜩 넣어주어서 춤을 추다가 깜짝 놀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흥분해버리면 저희들이 폭발하는 타이밍을 잊어버리는 때가 있어서, 그럴 때는 위험하니까 폭발효과를 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 사무소는 회의하는 방법도 독특합니다. 사장님은 아직 어린 주니어여도 콘서트 회의에 원칙적으로 참석하게 합니다. 그렇기에 어떤 식으로 보여주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병아리 시절부터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구성작가는 없습니다.
 처음에 당황한 것은 회의에서 무언가를 설명할 때마다 사장님이 "그래서? 그래서? 그 뒤에 뭘 하고 싶은데?"라고 계속 질문해오는 것. 그렇지만 초등학생에게 구상 따위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런 말을 들어봤자 모른다고!"라고 말하면 "생각하지 않았다면 말하면 안돼"라고 반박당해 말싸움이 된 적도 자주 있었습니다.
 쇼니치의 반응이 안 좋으면, 가령 그 날 하루 두 공연이라고 했을 때 2회째 공연은 완전히 다른 것을 하는 경우도 자주 있는 일입니다. 곡을 바꾸는 것 정도는 일상다반사. "백에 주니어를 좀 더 늘리고 싶어"란 이야기가 나오면 당일에 전화로 몇명인가를 불러냅니다. 저는 집이 도내인 것도 있어서 자주 전화가 왔었습니다. 불린 아이들은 그 자리에서 안무를 생각해 서로 맞춰보며 외웁니다. 이런 걸 저희들 사이에선 '후리우츠시'라고 부릅니다. 저의 경우, 한번에 14곡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대단한 것은 갑작스런 변경에 확실히 대응하는 스탭들. 그들은 틀리는 적이 없다니까요...


 한편, 02년의 V6 투어는 한가지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주니어를 한명도 쓰지 않고 V6 멤버 여섯명만으로 하는 것. 01년이 첫 도전이었습니다만 이럭저럭 성공했기에 두번째 시도입니다. 그렇지만 그때까지 100명 정도의 주니어가 나왔던 것을 갑자기 여섯명으로 하는 것이니, 말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순간이동'처럼 보이기 위해서 무대 뒤를 초스피드로 달리고, 그 뒤에 잠깐이라도 쉬고 싶어도 저희들 외에는 무대를 이어줄 사람이 없으니까 곧장 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V6는 애크러배틱한 댄스가 많기에 조금 다리가 꼬이는 것만으로 큰 부상이 되어 버립니다. 피로가 쌓이는 여섯명만의 패턴은 위험한 모험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사무소에는 킨키나 아라시 등도 있어서 그들도 주니어를 쓰고 있고, 그러다보면 스테이지의 구성도 비슷해져버리기에 같은 그림이 되기 십상입니다. 여섯명만으로 하는 것은 킨키나 아라시와 조금이라도 차이를 만들기 위한 결단이었습니다.
 안무는 TRF의 SAM상. 01년에 이어서 함께 작업했습니다. SAM상은 아깝다 싶은 동작이어도 확실히 컷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단체로 멋있는 동작이 있다고 하면, 그걸 컷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결단일테지만 SAM상은 언제나 전체적인 모습을 보고 있네요. 그렇게 해서 강약조절이나 템포가 발군으로 좋아집니다. 그런 식으로 '얼마나 깎아낼 수 있을까'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 조금 더 말하자면 정말 존경스럽다는 한마디가 될 겁니다. 원래 힙합계열 댄스의 실력자이지만 힙합 뿐만 아니라 재즈도, 아프리칸도 가능하다는 것이 우선 굉장합니다. 그것이 안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영상과 콜라보레이션해서 만들어 나가는 발상도 훌륭해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이시기에, 예전에 본 TRF의 콘서트에서도 SAM상의 댄스 파트에 공들인 정도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그 부분만으로도 하나의 공연으로서 성립되어 있어서 저는 완전히 마음을 빼앗겨버렸습니다.
 프로 댄서로서 체력관리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시는 분입니다. '긴 시간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사람에겐 그만한 이유가 있다'란 것을 새삼 깨달은 저는 그때까지 건성건성 모드였던 근육 트레이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처리도 빠르시고, 그런 모습들이 저희 애송이들에게 얼마만큼의 자극이 되고 있는지... 만나서 정말 럭키라고 생각하는 분입니다.





하루 여섯공연ㄷㄷㄷㄷㄷ 한 회당 90분만 한다고 쳐도 공연시간만 9시간인데?ㄷㄷㄷㄷ 새벽부터 밤까지 공연하는건가ㄷㄷ 예전에 브이가 하루 네공연 했다는걸 들었을때도 깜짝 놀랐는데 여섯공연이라니ㄷㄷㄷㄷㄷㄷ 게다가 그날 가서 14곡 외우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돌을 만드는 특전사 훈련인갘ㅋㅋ큐

이런거 볼 때마다 쟈니즈 정말 대단하다 싶음...ㄷㄷ 어떤 스탭이 쟈니즈랑 일하고 나니 다른데서 죄송해요ㅠㅠ 1주일 밖에 시간이 없어요ㅠㅠ 해도 1주일이나 있단 말이야?! 했다던 일화를 어디서 들었는데 그게 생각났어ㅋㅋㅋㅋ

그리고 여섯이서만 콘서트하게 된 게 큰 계기였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꾸준히 들었고 이번 20주년때도 얘기했던 거 같은데, 그렇게 결정한 이유는 첨 듣는 것 같아서 신선했어!

지금 와서 생각하면 콘서트에 주니어가 있다면 엄청 어색할 것 같은데 그때는 큰 도전이었구나ㅇ0ㅇ 여튼 그 모든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브이만의' 느낌이 넘 좋다!! 이거 올려두고 콘서트 딥디 봐야게써!!!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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