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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3. 푹 빠져버린 소극장 (2002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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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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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으로 가져가지 말아줘!


 저희들 쟈니즈의 콘서트는 한 공연에 12000명이 오는 등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계십니다. 그러나 여기엔 의외의 함정도 있어서, 가끔 시크릿 라이브 등으로 150명 정도 앞에서 하게 되면 오히려 이상한 긴장감이 생깁니다.
 열일곱일때 무대에서 알게 된 연기자 분이 "이번에 시어터 톱스(주: Theater Tops. 도쿄 신주쿠에 있는 소극장. 소극장의 성지라고 불리우는 작은 극장) 에서 하니까 보러와" 라고 권유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엄청난 컬쳐 쇼크였습니다. 그때까지 큰 가설 극장에서 뮤지컬을 본 적도 있습니다만, 제게는 시어터 톱스 180명의 현장감에 비할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제가 소극장에 빠지게 된 것은 이것이 계기입니다.


 연극을 본 뒤에는 인사도 겸해서 대기실에 갑니다만 "저기... 이노하라라고 합니다..."라고 들어서면 어느 분이든 스스럼없이 "아, 알고 있어요. 지금부터 뒷풀이가 있으니까 같이 갑시다!"라고 권해주십니다. 그런 자리에서 "이사람은 오늘 우연히 보러 온 어른계획의 연기자 분"이라며 소개를 받는 과정에서 친구의 반경이 점점 넓어져갔습니다. 그리고 18세에 출연한 무대를 통해서 나일롱 100도씨라던가 극단 토비라자, 듀얼 시스터즈의 연기자 분들과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사가야 스파이더즈의 나가츠카(케이시)군의 뒷풀이에 갔을 때는 오오이리부쿠로까지 받았습니다. 일 때문에 연극 시간에 맞출 수 없어도 뒷풀이에 얼굴을 내민 적도 있습니다. 그런 때는 "연극 못 본 주제에 뒷풀이만 왔습니다!"라고 말하면 다른 극단 분이 "다음에 우리한테도 와!"라고 말해주시기도 해서 원이 점점 더 넓어졌네요. 그렇게 들으면 저는 또 확실히 참석하기에, 붙은 별명이 '뒷풀이 킬러'. 뒷풀이에서만 만나본 사람도 있어서, 예를 들어 쿠도 칸쿠로상도 그중에 한명. 그러던 와중에 '소극장 붐'이 불어 TV와 무대의 문턱이 낮아져서, 저의 '뒷풀이 교우관계'도 일에 도움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무대가 주목을 받기 전에는 사무소의 사장인 쟈니상에게 "지금부터 와세다의 텐트에 연극을 보러가"라고 말하면, "그런 데를 다니고 있어?"라고 놀라신 적도 있습니다. 저희 사무소와 소극장은 좀 대조적이라고 느끼실 지도 모르겠지만, 쟈니상은 우리가 키노쿠니야 홀에 출연해도 보러와주시고, "좋아하는 것은 마음껏 하는 편이 좋아"라고 말하십니다.
 그러나 무대와 TV는 어딘가 거리가 있다고 여겨져서, 자주 듣는 것이 "TV의 사람이 무대에 서는 건 힘들지?"라는 질문. 실제로 하고 있는 쪽에서 말하자면, 솔직히 그렇진 않은데 말이죠. 게다가 "그사람은 무대에 서고 있으니까 실력파지"같은 분위기도 있습니다만, 그것도 조금 다릅니다. 각 분야에서의 보여주는 방식이 차이가 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TV는 카메라가 가까이에서 찍고 있으니까 조금 얼굴을 기울이는 것만으로 전해진다면, 무대에서는 그런게 보이지 않으니까 한 발자국 앞으로 나선다거나 하는거죠. 즉 '크기'를 바꾸는 작업으로, 연기하는 마음은 바뀌지 않습니다.


 '변치 않는 것'이라고 하면 <渡る世間は鬼ばかり(와타루세켄와오니바카리)>란 무대를 보았을 때 깜짝 놀란 것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콘서트랑 똑같잖아!' 싶어서 말이죠. <와타루~>에는 마지막에 떡을 관객들을 향해서 던지는 씬이 있었습니다만, 아주머니 관객들이 정말 기뻐하며 자기자신조차 잊고 깡충깡충 뛰는 것입니다. 저희들은 콘서트 마지막 즈음에 팬들에게 사인지나 사인볼을 던지거든요. 그러나 그것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주머니들이 가슴 속 저 깊은 곳에서부터 깔깔 웃고, 훌쩍훌쩍 울고 있는 광경. 이것이야말로 엔터테인먼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무대를 저는 추천드리고 싶네요.





오오이리부쿠로는 관객이 많이 들어와 흥행에 성공했을 때 관계자에게 나눠주는 봉투라고 해!

이번 편은 고유명사가 많아서 좀 힘들었다... 일본 소극단 이름이라니 알 리가 없쟈유ㅠㅠ 어른계획 하나 알고 있었넼ㅋㅋ 타이놋치에 나왔던 그 여자 배우 분이 어른계획 배우 분이라서ㅋㅋㅋ 앗 그러고보니 이것도 일에 도움이 됐던 경우일려나???

아, 그리고 듀얼시스터즈는 원래 한자로 '쌍수자매'였는데 검색하다보니 영어로는 저렇게 표기하길래 영어명칭으로 적었음을 밝혀둠!

번역하면서 생각한 건 이놋치 인맥의 굉장함ㄷㄷㄷ 뒷풀이만 갈 수 있다니 대단해!!!ㄷㄷㄷ 하기사 이 분 예전엔 학교에 가자에 나왔던 일반인들이랑도 같이 놀러가고 하셨던 분...ㅋㅋㅋㅋㅋㅋ 난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 에너지가 딸려서 못하겠던데 존경스럽다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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