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한다고 하고 일주일이 넘어서야(...) 올리는 영화 캐스팅이야 8ㅅ8 늦어서 미안해!
아이돌들의 본명을 주인공 이름으로 했고, 스토리를 자세히 짜는 것보다는 아이돌 이미지에서 느낀 캐릭터를 중점적으로 시놉 비슷하게 써봤어ㅋㅋㅋ 사진은 케톡 짤글들에서 가져왔어^0^ 올려준 모든 덬들 감쟈감쟈
재미로 보는거니까!!!
1. 온유 (샤이니)
-영화 제목 : <바인(Vine)>
-대표 OST : <Door> - 샤이니 온유 솔로, <휘감는 것> - instrumental.
-영화줄거리 : 진기(온유 役)는 '도어'조각사로 그 바닥에서 명인으로 일컬어지는 재능을 소유한 청년. '도어'란 말그대로 문을 말하는데 이 문을 열면 원하는 시간대로 이동할 수 있음. 도어는 1회용으로 단 한번 과거로만 돌아갈 수 있고 그 문을 건너가는 즉시 현재의 자신이 과거의 자신을 대체한다. 도어의 가장자리에는 덩굴 문양의 조각이 장식되어있는데, 이 문양이 얼마나 복잡한지에 비례하여 더 먼 시간의 과거로, 더 아름다운 무늬일수록 더 정확하게 이동할 수 있다. 도어조각사는 이런 도어를 만드는 장인들로 실질적으로는 불법임으로 암시장에서 주로 활동한다. 진기는 세밀하고 정교한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덩굴 장식으로 거래마다 거액을 받지만 꽤 소탈하게 살고있다. 웃는 얼굴이 근사하다는 평을 얻고 있지만 정작 웃고 있기보다는 서늘하고 어두운 모습. 비밀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법망을 피해 아슬아슬하지만 평범하게 살던 진기는 사랑을 되돌리고자 하는 여배우의 의뢰를 받는다. 그녀를 위해 도어를 조각하던 중 여배우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진기는 해당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쫓기는 신세가 된다. 한 가지 의문스러운 점은 여배우가 죽기 전, 1회용이기 때문에 절대로 문을 열지않는데 조각이 완성되기 전 진기가 만들던 문이 열려있던 것이다. 문이 열린 방향이 반대인 것을 보고 진기는 혹시 미래에서 누군가가 거꾸로 넘어들어온 것이 아닐까 의문을 품으며 실마리들을 단서삼아 진짜 범인을 찾기 시작하는데.....
-사족 : 온유는 항상 내게 스윗하고 달달한 이미지와 더불어 그 의중을 알 수 없는 써늘하고 위험이 도사린? 냉한 매력이 함께 있는 돌이었고 그 중에서도 후자를 선택해서 이미지를 만들어봤어 ㅋㅋㅋ 화면이 전반적으로 어둑하고 색채도 보라색, 짙은 풀색같은 것을 많이 사용해서 덩굴 식물이 주는 묘한 음산함을 영상미술로 드러냈으면 좋겠고 온유가 끝까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다가 마지막에 반전이 있는 미스테리 스릴러물!
2. 엘 (인피니트)
-영화 제목 : <M.I.X (엠.아이.엑스)>
-대표 OST : <러브 온 더 락> - 인피니트 엘 솔로, <Who needs a Virgin?> - instrumental.
-영화줄거리 : 본격 공상 연애 러브 판타지. 칵테일바 '선인장'에서 바텐더로 일하고 있는 명수(엘 役)는 M이라 불리며 보드카 베이스의 칵테일에 정통한 믹솔로지스트지만 정작 본인은 논알콜 칵테일만 먹는다. 엉뚱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칵테일을 만들어내는게 유일한 취미이자 관심사인 명수는 엄마인지 연인인지 모를 여자친구(여자친구도 명수를 아들 혹은 남동생 대하듯 한다) '인정'과 4년째 동거중이다. 그리고 명수와 인정의 평범한 일상에 미지의 인물 'X'가 끼어든다. 선인장에서 새로 초빙한 원맨밴드의 보컬이자 멜로디언연주자이자 기타리스트인 그녀. 설상가상 까닭모를 폭발사고로 (알고보니 집에서 뻥튀기를 만들어먹으려다 오래된 곤로가 폭발했다고 한다) X는 인정과 명수의 집에 함께 살게 되고. 둘의 연애는 어느순간부터 셋의 연애가 된다. 엉뚱하고 순수한 M, 강박적으로 일상을 포장하고 있던 I(인정의 이니셜),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한 매력의 X가 섞이며(mix) 다채로운 프리 러브가 알록달록한 칵테일처럼 펼쳐지는 '러브 판타지'
-사족 : 엘에게서 나덬이 느낀건 '저렇게까지 비현실적으로 잘생긴 애가 되게 얼굴값 안한다' 이거였어. ㅋㅋㅋㅋ 비현실적으로 잘생긴 것, 그리고 덕력이 넘친다는 팬들의 증언에 비추어 엉뚱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를 야한 사랑 얘기에 산뜻하게 녹여내보고 싶었음. 이건 스토리보다는 캐릭터가 중요한 시놉이라고 보는데 실질적으로 무성애자인 인정과 자유로운 히피인 X사이에서 동시에 사랑을 느끼고 그것이 정신적인 행복과 육체적인 감각으로 번지는 걸 칵테일이 섞이고 색깔이 변하고 이런걸 은유적인 이미지들을 사용해서 야한 내용이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판타지로 만들고 싶었음. 전반적으로 몽롱한 필터처리로 꿈/환상/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만화적인 느낌도 나면 좋을거같음. 오스트 제목에 사용된 '온 더 락'은 얼음에 술을 붓는 칵테일 용어고, 버진은 논알콜 칵테일을 뜻함! 그리고 칵테일바 이름은 잉덬들이라면 나름 익숙한 제목일듯??ㅋㅋㅋㅋ
3. 이미주 (러블리즈)
-영화 제목 : <완 (婉)>
-대표 OST : <순흔> - 러블리즈 이미주 솔로, <드리우는 가을볕> - instrumental
-영화줄거리 : 한중록에 기록된 '화완옹주와 사도세자가 한 방에 들어가면 오래도록 나오지 않았다'라는 문장에서 생각해본 팩션(픽션에 가까움). 송완옹주(미주)(이미주 役)는 조선 진종(가상의 왕-굳이 따지면 영조와 비슷)의 딸임. 정적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왕권의 불안함을 느낀 진종은 자신의 세력이 되어줄만한 신하와 정략혼 관계를 만듬. 그런데 나중에 보니 결혼을 하기로 한 상대가 팔푼이로 태어난 것. 자신의 딸을 끔찍이 사랑했던 진종은 몰래 옹주를 출생을 모르는 계집아이 하나와 바꿔치기 하여 진짜 옹주는 풍광 좋은 지방에서 자유롭게 살도록 뒷바라지 하고 계집아이를 송안옹주로 속여 키움. 이 아이가 바로 미주. 4살때 부터 궁에서 자란 미주는 자신이 정말 옹주라고 생각하고 기품있고 똑똑하고 아름다운 아가씨로 자람. 그런데 문제는 배다른 오라비인 영현세자와 서로 연심이 드는 것. 궐 안에서 은밀한 기류가 흐르며 사춘기 소년 소녀의 위험한 떨림이 아름다운 궐의 풍경과 함께 영상미로 표현됨. 열다섯에 미주는 사가로 시집을 가는데 미주는 그제야 자신이 팔푼이와 대리 결혼을 하기위해 바꿔치기 당한 천한 신분이라는 진실을 알게됨. 상심하고 무너지는 대신 자신을 이용한 자들을 짓밟고 권력을 차지하겠다는 무서운 야심을 품는 미주. 송완은 지아비를 독살하고 자주 궐에 드나들며 실질적으로 남남인 (그러나 영현은 자신들을 남매로 알고 있는) 영현세자를 의도적으로 유혹한다. 이후 미주는 진짜 송완도 독살하고 실질적인 조선의 최고실세가 되는데...
-사족 : 미주의 예쁜 얼굴에서 이상하게 독기를 발견했달까 ㅋㅋㅋㅋ 엄청난 야망을 가지고 있는 여리여리한 한떨기 꽃같은 붉은 한복을 입은 미주가 보고싶었음. 역사 사실 관계랑은 아무 상관없고 그냥 저 한줄에서 아이디어만 따온거니까 역사 지적은 둥글게 해주 이건 그냥 픽션이니까 ㅋㅋㅋㅋ
4. 강승윤 (위너)
-영화 제목 : <박수, 세례!>
-대표 OST : <Goood(굿)> - 위너 강승윤 솔로, <maria, maria> - instrumental.
-영화줄거리 : 어릴적 부터 희안한 신기를 보이던 승윤은 스무살이 되자 얼떨결에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 된다. 무당이라면 다들 연지곤지 찍고 펄럭거리는 한복입고 신당에 앉아있을 것 같지? 신세대 무당 승윤은 스키니진을 입고 헤어왁스를 바르고, 복채는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인 롤의 아이템으로도 받는다. 내림신이 우유부단하고 신경질적인 탓에 점괘가 해괴하게 나오거나 관상을 보다가 울적한 내림신에 빙의하여 못생겼다고 돌직구를 날리는 사건들도 발생하지만 꽤 용하다고 소문난 청년 무당 승윤. 무당이지만 학교도 다니고 게임도 하고 평범하게 살다가 운명의 그녀를 만나게 된다. 사주팔자 합(씨쥐로 막 한자 같은게 파바박 날아와서 승윤한테 꽂히는 효과같은거 사용ㅋㅋㅋ) 모든 것이 완벽한, 아니 그것들 이전에 감정적 끌림이 강한 그녀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 이름도 '아녜스'란다. 그녀를 사로잡기 위해 성당에 들어가고 목청 좋고 노래 잘 부르는 것으로 성가대까지 발탁당하는 무당 승윤. 세례를 받기 위해 본격적인 교리 공부를 시작하자 내림신의 괴롭힘이 시작된다. 성당 사람들의 앞날이 자꾸 보이고, 운세가 보이고 거짓말과 비밀이 한 눈에 보여서 당황스러운 승윤. 내림신의 괴롭힘을 이겨내고 세례를 받을 수 있을까? 아녜스와의 러브라인이 주인것 같지만 알고보면 내림신과 케미 터지는 콤비 개그를 선보이는 것이 이 영화의 주된 재미.
-사족 : 강승윤의 탁하지만 힘있는 목소리를 들으면 가끔 신기 비슷한 기이한 포스가 느껴졌고 그러면서도 깨발랄한 승윤이 코믹한 캐릭터 맡는 것을 보고싶었음 ㅋㅋㅋㅋ 로코를 가장한 개그물인데 중간에 성당에 공연씬이 있어서 승윤이가 노래도 부르고 꺠방정도 부리는 종합선물세트같은 영화. 내림신을 도와주는 다른 잡신들로 위너멤버가 카메오 출연하는것도 깨알재미. 제목의 '박수'는 남자 무당을 뜻하는 단어로 이중 의미를 노렸음ㅋㅋㅋ
아... 한참썼는데 너무 길어졌다 ㅠㅠ 나머지도 마저 써서 올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