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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TALK 06
코우노 요시노리(무술연구가) × 도모토 쯔요시
신체를 운용하는 법을 독자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코우노 요시노리 씨로부터, 불가사의한 신체의 사용법을 배우는 것에 생각지도 못하게 끌려들어간 도모토 쯔요시. 신체의 안정은 마음의 안정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스스로의 의지와 신체와의 균형을 체감하면서 자유롭고 유연한 「나답게 살아가는 법」을 찾아가는 힌트를 얻은 것 같습니다.
도모토 처음 뵙겠습니다. 도모토라고 합니다.
코우노 코우노입니다. 오늘은 도모토 씨를 좀 놀라게 하려고 합니다.
도모토 엣, 놀라게 하신다고요?
코우노 좀 움직여 볼까요? 도모토 씨, 오른손으로 제 손등을 건드려 보세요.
도모토 선생님 손등을요? (건드린다)
코우노 그리고, 도모토 씨가 건드린 쪽 손으로, 재빨리 도모토 씨의 오른손을 때릴 테니 피해 보세요. 손을 빼도 되고, 옆으로 피해도 됩니다.
도모토 방법은 상관없나요?
코우노 때리려는 것을 피하기만 하면 됩니다. 네.
도모토 (피한다)
코우노 피할 수 있지요?
도모토 네.
코우노 때리려는 것을 피할 수 있군요. 그렇다면 제가 도모토 씨의 팔을 잡는 것은 더 어렵겠지요. 인간은, 시각보다 피부의 신경이 훨씬 반응이 빠르니까 피할 수 있었던 겁니다.
도모토 선생님의 손이 떨어졌다고 생각한 순간, 저는 피했다는 것인가요?
코우노 네, 그럼 더 해도 될까요? 제 손이 움직였다고 느끼면 피해 주세요.
도모토 (순간, 재빨리 도모토의 손목을 코우노가 붙잡는다) 어어?
코우노 이것은 어떻게 할 수 있었느냐 하면, 도모토 씨는 평소에 자주 쓰는 손과 팔로, 아래에서 위로 가고, 손을 펴고, 쥐는 것을 모두 했기 때문입니다.
도모토 네.
코우노 그러나 저는, 손으로 도모토 씨의 손목을 잡았을 뿐이지요. 도모토 씨의 손목을 잡으려고 손이 거기까지 가기 위해 허리가 가라앉고, 등을 사용하고, 손과 팔 이외의 몸의 부위가 움직였습니다. 청소는 모두 함께 하는 편이 빨리 끝나지요?
도모토 그렇군요...... 몸 안에서 일을 분담했으니까 잡을 수 있었던 거로군요.
코우노 그렇지요. 청소도 정리도 함께 나누어서 하는 편이 빨리 끝나는 것처럼.
도모토 굉장하네요. 선생님은 하루 종일 이런 것을 생각하고 계십니까?
코우노 잠재적으로는요. 지금은 바빠서 연습할 틈이 그다지 없지만 옛날에는 심할 정도로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많이 하면 질려 버리니까 질리기 전에 그만두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이 굉장히 어렵지요.
도모토 너무 많이 해서 질리기 전에?
코우노 질려서 그만둬 버리면 연습을 하지 않은 시간이 헛되이 지나가 버려요.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기 직전에 그만두면 다른 것을 할 때도 그것을 계속 잠재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즉, 더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할 때 그만두는 것이죠. 이게 중요합니다.
도모토 인간은 즐거우면 멈추지 않게 되어버리니까요. 그 조금만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을 확인하고 멈추는 것이로군요.
코우노 그렇지요. 그러니까, 맛있는 것은 배의 8할만 먹으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도모토 확실히 밥에 대해선 그렇지요.
코우노 연습을 계속 하고 있으면 「아, 안되겠다. 이건 뭔가 아닌 것 같아」하고, 점점 의욕이 떨어져요. 그렇지만 「아, 좀 더 하고 싶었는데」라고 하기 직전까지 하면, 의욕이 계속되어서 전철에 타든 뭘 하든, 평소에 잠재적으로 어딘가에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도모토 그렇지요.
코우노 흥미가 있으면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움직임에도 「저건 뭘까?」하고 생각해 기술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되곤 합니다. 어린아이가 구를 때의 움직임이라든가, 도마뱀이 슬쩍 움직이는 것을 봐도.
도모토 말하자면, 저희가 작사를 할 때, 가사가 떠오르지 않으면 밖에 어슬렁거리며 나가서 사람들을 구경하고 메모를 해서, 그걸로 가사가 떠오르는, 그런 것과 비슷하군요. 그래도 도마뱀의 움직임까지 본다는 건 굉장하네요.
코우노 재미있어요. 예를 들어 엉덩방아를 찧은 사람을 일으켜 세울 때, 보통 마주 보고 그 사람의 양 손을 잡고, 위에서 당겨서 들어 올리지요?
도모토 아, 벌써 다음 동작을 하는 건가요? 양 손을 잡아당겨서 들어 올리는 거로군요.
코우노 해 보면, 어려울 겁니다. 해 보면 아실 거에요.
도모토 (쪼그리고 앉은 코우노의 손을 잡아당기지만, 쉽게 일으켜 세울 수 없다) 정말이네.
코우노 그래도, 제가 가르쳐 드리면 2분 정도 후에는, 콧노래를 부르면서도 일으킬 수 있을 겁니다.
도모토 콧노래를 부르면서도 일으킬 수 있다고요? 어떻게요?
코우노 우선, 엄지손가락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관절을 구부리세요. 그리고, 손등을 조금 젖히는 것처럼 손등의 각도를 틀고요. 이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손목에서 두 손을 교차시켜 주세요.
도모토 네, 이렇게요? (말하면서 양 손을 교차시킨다)
코우노 엉덩방아를 찧은 상대에게는 그 교차한 팔에 매달리는 것처럼 해 달라고 하고요. 도모토 씨는 무릎과 허리를 펴면서 뒤로 물러나세요.
도모토 어려울 것 같은데요. (했더니 쉽게 선생님의 몸이 올라온다) 오- 재미있네.
코우노 이 엄지손가락을 꺾는 법과 손목의 각도 조절을 통해, 발뒤꿈치부터 등 근육까지 전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도모토 와, 지레의 원리가 아니라......
코우노 이것을 통해 옛날 인간의 선조는 손이 앞발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손등 쪽의 부하에 전신이 협조한다는 것은 사족보행의 자취가 남아 있다는 것이지요. 지금 인간은 이족보행입니다만, 아직 기본적인 구조는 지상을 네 발로 걸어 다녔던 흔적이 몸속에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도모토 골격은 어떤가요?
코우노 골격과 근육의 구조 모두, 아직 이족보행이 되기까지의 과도기 단계입니다.
도모토 우와-
코우노 우리는 아직 이족보행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마음속에 불안이 생기지요. 이족보행에 완전히 적응한 타조처럼 자유롭다면 불안도 느끼지 않겠지요? 인간은 이족보행으로 밸런스를 잡고 서 있는 것이 불안정하고, 그러니까 불안해지지요. 그 불안을 어떻게 해 보기 위해 예술이나 종교 같은 것들이 생겼다, 고 하는 것이 제 이론.
도모토 그렇군요. 코우노설(説)이네요.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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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덬이 올리지 않은 것은 떡밥마츠리를 위함이었다! 는 그냥 변명거리가 생겨서 기쁩니다^_ㅜ
마지막 대담이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