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포토시게닉인데 아픈데 엄마가 우쭈쭈 안해줘서 심통난 시게 ㅋㅋㅋㅋㅋㅋ
'용련균 위크'
최악의 골든위크였다. 솔직히, 골든위크에 휴일은 없고 매일 일을 하긴 했지만, 그렇다 해도 말도 안돼. 이 타이밍에 이렇게나 약을 먹다니. 연휴 전에 목이 아프고 점점 두통이 생겨서, 이래선 위험하겠다 생각해서 이비인후과에 갔다. 진단 결과는 '용련균'. 약을 먹으면 금방 낫는다고 듣긴 했지만, 균 이름의 음산함에 깜짝 놀라서, 돌아가는 길에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어머니는 "그런 애들이나 걸리는 병에 걸리다니, 으이구"하고 나에게 말했다. 아마도 아이들이 걸리는 병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균인 것 같다. (*용련균=성홍열 비슷하게 생각하면 될 듯!) 하지만 나는, 그 때 장난 아니게 괴로웠어. 유일하게 상담한 어머니에게 바보 취급을 당하다니. 열 받아서 이만큼이나 약을 먹고 있다고! 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제 알겠어 나의 고통이? ...죄송합니다. 솔직히 이정도나 먹지는 않았어요. 예전에 아팠을 때 받은 약도 섞어서 찍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아팠다구요, 엄마.
쿨한 엄마한테 아픈거 어필하려고 이 약 저 약 가져와서 사진 찍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눔자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