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hi
──요시이 카즈야 씨 제공곡을 부른 건 처음엔 어떤 기분이었나요?
요시이 씨의 독특한 창법을 어느 정도까지 받아들일지 제 나름대로 표현하는 게 꽤나 어려웠네요. 처음엔 요시이 씨가 허밍으로 부른 데모를 요시이 씨란 걸 모르고 들었기에, 많은 곡 중에서도 개성 강한 곡이라는 인상이었어요. 일렉 기타로 만든 곡이구나 싶었습니다.
──자켓사진은 사이토 타쿠미 씨가 방송기획으로 찍어주셨죠.
실제로 3장 정도밖에 안찍어주셨으니까요. 전세계 카메라맨에게 3장으로도 이렇게 좋은 작품을 찍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해요(웃음).
──Music Clip의 완성은?
곡을 표현하면서, 저에게 춤춰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이 곡은 춤추는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았죠. 그래서 솔로로 신세를 진 YOSHIE 씨에게 "이 곡으로 안무가 떠오르지 않으면 안받아들여도 돼. 만약 떠오르면 안무를 짜줘"라고 부탁했어요. 그랬더니 지금은 곡과 안무가 하나로밖에 떠오르지 않는 안무를 만들어주셨어요. 두 사람이 가진 맛을 살린 느낌입니다.
──이번 곡도 포함해서, KinKi Kids는 "사랑"을 부르는 곡이 많다는 인상인데요. 코이치 씨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또 막연한 질문이네요~. …… "소중한 것" 아닐까요?
──그건 긴 세월에 걸쳐 KinKi Kids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의 "사랑"도?
뭐…샛노란 함성은 없어졌지만요. "앉아"라고 말하면 바로 앉고(웃음). 그런 변화는 있네요. 하지만 그만큼 오래 응원 해주셨구나 싶어요.
──서로 이해하는 관계로?
아니, 저는 전혀 이해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건, 단언해요. "이해시킬 수 있는 것인가"라고 생각하니까요. 뭐랄까…그렇지 않으면 작품을 만들 수 없잖아요. 제 방식으로 말이죠? 스스로를 제공하고 바치는 작품을 만들지 않으니끼요. 그래서 그 부분은 작품을 통해 보여드릴게요.
──지금 사랑하는 건?
차. 시동을 걸지 않을 때도 있지만, 최근 조금 굴렸어요.
Tsuyoshi
──곡을 들은 감상은?
강렬한 사운드고, 처음 「유리의 소년」을 들었을 때와 비슷하게 꿰뚫고 지나가는 충격을 느꼈어요. 정말 멋진 곡이라서 제공해주신 싱어송라이터 요시이 씨의 맛을 저희가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제공받은 곡이라는 압박감 같은 기분도 있었고, 정말 어려웠어요. 녹음할 때도 노래 부른다는 느낌보다도 말하는 느낌으로 불렀어요. 좋은 의미로 정말 위화감이 있는 작품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좋은 위화감"이 중요했나요?
네. 저는 사람이든 곡이든, 좋은 위화감이 없으면 그다지 좋아하지 않거든요. 어른스럽고 단순한 사람도 물론 좋지만, "이 사람 귀찮네" "뭐야 이 녀석" 하고 생각하는 사람의 장점을 발견한다면, 보다 오래 함께 할 수 있달까. 보다 개성이나 위화감이 있는 분이 저는 왠지 사랑스럽다고 느끼는 타입이에요.
──참고로 자켓사진을 찍어주신 사이토 타쿠미 씨는 어땠나요?
응. 정말 개성강한 사람이었어요(웃음). 「KinKi Kids의 붕부붕」(후지TV)에서는 사전에 아무 정보도 없이 함께 수록했는데요. "정말 평범하게 친구가 됐네~"하고 생각할 정도로 정말 재밌었어요, 그 아이는(웃음).
──거기서 찍은 사진이 그대로 자켓으로 탄생했는데요.
실은 방송은 안했지만, 그 사진관의 할머니가 "매일 KinKi의 곡을 들으며 자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와중에 타쿠미 군이 "찍은 사진을 써주신다면"이라고 말한 것도 있고, 이 분위기를 무슨 형태로 남길 수 없을까 싶어서 사무소에 부탁했어요. 그룹 20주년 돌입 등을 저희는 아직 그다지 의식하고 있지 않지만, 마침 매일 밤 KinKi를 들어 주시는 분의 사진관에서, 마침 타쿠미 군이 찍어주었죠. 그런 우연의 드라마가 겹친 사진을 자켓으로 사용하는데 딱 알맞는 시기였네요.
Column
「장미」하면 생각나는 것은?
Koichi 아무것도 없어! 앗, 타카미자와(토시히코) 씨라는 이미지는 있네요. 여러분도 막연히 그런 인상은 있을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무대든 뭐든 할 때도, 오래 공연할 때가 있으니까 대체로 호접란을 보내주실 때가 많은데요. 타카지마와 씨는 장미. 굉장한 양의 장미를 보내주시곤 해요.
Tsuyoshi 타카미자와 씨네요. 항상 제 생일에 장미를 보내주세요. 그래서 저도 타카미자와 씨의 생일에는 장미를 보내고 있어요. 왠지 타카미자와 씨에게 다른 꽃을 보낸다고 해도, 조금 저로선 위화감이 있고요. 그래서 매년 장미를 주고받으며 "장미 고마워" "저도 장미 고맙습니다" 하고(웃음). 그런 장미 커뮤니케이션이 매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