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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마음 이야기> CROSSTALK 04 사노 토우에몬(벚꽃지기) × 도모토 쯔요시 ①(데이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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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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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목차+링크: http://theqoo.net/271658580


CROSSTALK 04 

사노 토우에몬(벚꽃지기) × 도모토 쯔요시

  벚꽃지기(桜守)라는 직업은 이름 그대로 전국의 나무를 지키고 기르는, 말하자면 벚나무의 의사. 대대로 이어 온 이름을 계승한 제 16·사노 토우에몬 씨로부터 사람과 고향의 연을 잇는, 벚꽃에 대한 에피소드를 듣습니다. 벚꽃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뜻밖에 음악으로부터 연애, 결혼으로 화제를 옮기는....!?

 

도모토 처음 뵙겠습니다. 도모토라고 합니다.

사노 , 어서 와요. 오늘은 어쩐 일인가?

도모토 전국의 벚나무를 지키는 일을 하고 계시다고 들어서요.

사노 지킨다니, 그런 거창한 일과는 달라. 기를 뿐이지. 신경을 써 줄 뿐이야. , 단순히 말하자면, 취미지.

도모토 (교토·사가노의) 이 정원에 방문했더니 여러 곳에서 연기를 피우고 있던데요, 왜 저렇게 하는 것인가요?

사노 벌레를 쫓는 거야. 그 벌레를 먹는 새나 이런저런 것들이 오니까. 벌레를 죽여 버리면 그런 것들의 먹이가 없어져서 인간에게 이로운 생물까지 죽어 버려. 적당히 와 줘야 여러모로 좋지.

도모토 과연 그렇군요. 너무 벚나무만을 위하면, 인간을 위한 것도 아니게 된다는 것이군요. 그래서 연기를 피우시는 거군요.

사노 모든 것은 순환이야. 그 순환을 인간이 멈춰버리니까 이상한 일들만 일어나. 그런데, 그거지. 자네, 왠지 나라 사람 같은데.

도모토 . , 나라의 사이다이지(西大寺) 쪽 출신이에요.

사노 우리가 동경하던 장소인데. 이런 일 하고 있으면 아키시노(秋篠)에 자주 가거든. 자네 놀이터 아닌가?

도모토 그렇네요. 아키시노데라(秋篠寺), 그 부근에는 자주 갔습니다.

사노 그런 좋은 곳에 있었으면서 왜 도쿄에 갔을까?

도모토 (웃음). 좋은 곳이었지만 인생은 불가사의한 거라서 왠지 그렇게 되어버렸네요. 저희 집의 정원을 보살펴 주시는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할아버지께 차를 내어 드리고, 정원수를 자르는 것을 어린 시절에 구경하기도 했었습니다. 나무 손질 같은 것에도 굉장히 흥미가 있어요. 그래도 정신을 차려 보니 도쿄에 가게 되어 버렸네요.

사노 나라의 사이다이지라면, 자네 정말로 야마토의 DNA를 가지고 있겠구만.

도모토 가지고 있어요. 자주 느끼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 음악 하거나, 그림을 좀 그리거나, 사진을 찍거나 합니다만, 조금씩 나라·야마토의 요소를 넣어 가고 있어요. 정말로 이상적으로는 나라에 살면서 도쿄에서 일을 하고 싶지만, 오고 가는 데에 시간이 걸려서.

사노 좋은 것 같긴 한데.

도모토 이 정원은 나무에 둘러싸여 있는데요, 여기 전부 벚나무인가요?

사노 벚꽃이긴 한데, 일본 전국에 수많은 벚나무가 있잖나. 소위 말하는 꽃의 종류가 달라. 신사나 절에 있던 나무라든가, 여러 가지 역사적으로 오래된 것들도 있지. 그것이 점점 수령(나무의 나이)이 쌓이면 시들어 죽어 가니까, 대가 어떻게든 끊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종을 전부 여기에 보존하고 있는 거지.

도모토 대충 몇 종류 정도가 있습니까?

사노 여기는 80종정도밖에 없지만, 산벚나무(山桜) 전체는 한 그루 한 그루, 종이 달라. 서로 교배를 시켰으니까.

도모토 그것을 최종적으로 어떻게 하는 건가요?

사노 꽃을 전부 조사해 보는 거야. 전부 분석해서 암술이 어떤지 수술이 몇 개인지 알아보지. 그런 다음 원래 있던 녀석이랑 대조해서, 전부 다른 것은 새로운 종류로 이름을 붙여.

도모토 대가 끊이지 않도록 종을 보존하는 거로군요.

사노 꽃잎이 많은 것은 보통 수술이 꽃잎으로 변한 거야. 그런 종류는 씨앗을 만들 수 없으니까 접붙이기로 수를 늘려야 하지. 그 전형적인 녀석이 왕벚나무(ソメイヨシノ). 왕벚나무는 새로운 종류인데, 씨앗을 만들 수 없으니까 전부 접붙이기로 남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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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토 그런가요.

사노 벚나무만 있어서는 안 되거든. 새나 곤충 같은 다른 생물이 꽃가루를 옮겨 주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종류의 벚나무와 교배가 되니까, 가끔 돌연변이로 휙 하고 재미있는 것이 튀어나와. 그것이 만 번 중 한 번인가, 십만 번 중 한 번인가. 그다지 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말이야.

도모토 지금까지 가장 신기했던 돌연변이는 무엇이었나요?

사노 신기했다고 할까, 원래 벚나무는 장미과()니까, 꽃잎은 다섯 개로 정해져 있거든. 그런데 그 꽃잎 수가 가장 많은 것은, 요즈음에는 꽃 한 송이에 360장 있지. 150장에서 200장 정도 되는 녀석들은 가끔 있고.

도모토 우와-. 360장이나 있나요.

사노 이 부근은 모두 시다레 벚꽃(技垂). 교토의 마루야마공원(円山公園)에 있는 나무의 손자야. 아들 나무는 여기에 한 그루 있었지. 그건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그 때 딱 시들어 버렸어. 아버지가 뇌경색에 걸려 쓰러지셨을 때 꽃이 피긴 피었지만 쭈글쭈글한 꽃이 피었고, 1개월 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1개월 후에는 벚나무도 시들었다네. 우리 집안은 대대로 정원 관리 일을 해 왔긴 했는데, 그때까지는 벚나무에 대한 일을 하는 건 아버지뿐이었어. 그런데 나도 슬슬 본업을 하기 시작하고 있어서, 아아, 아버지가 못다 한 벚꽃(지기) 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지. 하고 있으면, 역시 재미있어. 지금 우리 집에 있는 시다레 벚꽃, 내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가 씨앗을 뿌린 녀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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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토 역시 많은 일이 식물과 연결되어 있거나, 겹쳐 있거나 하는군요.

사노 , 인연이려나.

도모토 그 하얀 것도 벚꽃인가요?

사노 이건 태백(太白)이라고 하는데, 새하얗고 꽃송이가 크고 꽃잎이 다섯 장인 벚꽃이야. 이게 일본에서 대가 끊어져 버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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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토 끊어지고 말았었나요?

사노 그랬지. 그래서 전 세계를 뒤져 보니 런던에 딱 한 그루 남아 있더군.

도모토 - 대단하다.

사노 어떻게든 그 쪽에 부탁해서 접붙이를 할 나무를 받기로 했어. 그런데 전부 시든 것이 왔지. 쇼와 초에 배로 2개월 정도 걸려서 왔었거든.

도모토 , 그 사이에.

사노 적도 쪽을 지나쳐 온 게 나무에게 힘들었던 모양이야. 몇 번이고 시도해 실패한 다음, 그럼 이번에는 추운 곳만 통해서 오도록 시베리아 철도를 통해 받아 보자 했지. 그런데 시베리아 철도는 3개월이 걸려. 이번에는 너무 추워서, 받아 봤더니 너무 메말라서 또 시들어 버리고.

도모토 우와, 정말 어렵네요.

사노 그래서 어떡하지 하고 생각하다가, 감자에 찔러 넣어서 나홋카(역주: 러시아 남동부 연안 도시)에서 배로 2개월 정도 걸려서 오게 했더니, 그게 성공했던 거야. 적당히 수분을 보존해 주었으니까. 그게 쇼와 초, 내가 태어나기 조금 전이었지.

도모토 그게 지금 여기에? 굉장한 드라마네요. 몇 번이고 실패했지만, 지금 여기에 있어요. 그래서, 점점 미래로 이어지겠지요.

사노 이건 인생과 같아서, 실패를 반복해 가면서 같은 실패는 두 번 다시 하지 않도록 지혜를 짜낼 뿐이야. 매일 실패지, 우리 인생은. 엉망진창이야.

도모토 일본인답다고 말하는 건 이상하지만, 벚꽃이라는 거, 핑크색이긴 하지만 핑크색이라고 부를 만한 색은 아니네요. 하얗긴 하지만 흰색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 절묘한 색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닐까요.

사노 그게 소위 말하는 옛 일본의 쌀 문화라는 거야. 지금도 동북지방부터 여기까지는, 대대로 마을에서 보이는 약간 높은 산에는 전부 벚나무가 있어. 3백 년이고 4백 년이고. 그 벚나무가 피고 지는 흐름에 따라 모내기라든가 하는 거지. 싹이 나오는 것이 평소보다 늦거나 이르거나 하긴 하지만, 그것의 기준을 잡아 주는 거야. 그 기준에 따라 모두 농사를 지어 왔지.

도모토 그런 거로군요.

사노 이것은 시월 벚꽃(十月桜)이라고 하는데, 9월부터 피기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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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토 우와-, 9월부터 벚꽃이 피는 건가요.

사노 칸자쿠라(寒桜)는 가장 먼저 피는 벚꽃인데, 오키나와에서는 130일 쯤에 피어. 여기 있는 녀석은 니가타의 바이고지(梅護寺)라는 절에 있던 벚꽃인데, 신란대사(親鸞上人, 가마쿠라 시대의 승려_역주)가 염주를 걸어놓은 거라고도 전해져서 쥬즈카케자쿠라(数珠掛桜)라고 하지. 돗토리에서 발견된 마니야에야마자쿠라(摩尼八重山桜)는 산벚나무의 돌연변이로 원래라면 하나밖에 없는 암술이 두 개 있어. 그래서 씨앗도 두 개가 열리지. 재미있는 것이 많이 있다네.

(아래 순서대로 寒桜,数珠掛桜,摩尼八重山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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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토 , 아마야도리(雨宿)라는 이름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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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그래그래, 그것도 예쁜 꽃이야. 교이코우(御衣黄)라는 녹색 벚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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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토 벚꽃이라는 거 정말 심오하다고 할까, 이렇게나 종류가 많고, 의미가 있고, 내력이 있고, 돌연변이도 있고요. 재미있네요-.

사노 인간도 그렇지. 돌연변이, 자네도 돌연변이야.

도모토 , 돌연변이일까요?

사노 . 그래서 귀중품이니까, 뭔가 남기지 않으면 안 되지!

도모토 (웃음)


*


사진 보면서 글 같이 읽으면 좋을것 같아서 구글에서 검색해서 복붙해봤어

지금까지 소메이요시노만 알고 있었는데 시다레벚꽃도 예쁜것같음!

사진 안 뜨면 댓글로 알려줘 수정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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