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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마음 이야기> CROSSTALK 03 코노 후미코(요리 프로듀서) × 도모토 쯔요시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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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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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목차+링크: http://theqoo.net/271658580


도모토 이야기를 듣다 보니 다양한 타이밍을 이어서 한 가닥의 선이 만들어지는 것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코노 만약 이 정말로 있다면, 강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흘러가다가 함께 흘러온 나뭇가지를, 어떤 때는 빠뜨릴 뻔하다가 붙잡는, 그런 이미지이네요.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하고 싶은 것, 둘을 하고 있으면 자연스레 문이 열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도모토 저는 제 자신에 대해 말할 때 항상 호수의 수면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흐름은 없지만 시간이 흐르고, 바람이 불면 수면이 흔들리고, 비가 내리면 수면이 튀어 오르고, 추워지면 얼음이 깔리고 또 그것이 녹아내리거나 하지요. 수면에서는 그런 일이 반복되잖아요. 제 자신은 변하지 않지만 주변의 환경이 변하니까 스스로 변해야만 하지요. 저는 항상 수면이 변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를 가지고 계속 변해 가고 있어요. 그래도 확실히, 방금 말씀하셨던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모든 것을 말해 주는 것 같네요. 스스로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단 한 번뿐인 인생에서 하나 뿐인 생명을 사용하면서 자신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착실히 한다. 그러면 하고 싶은 것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걸까요.

코노 그렇지요.

도모토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찾게 되는 것은, 이나 운명, 생명이 원을 이루어 도는 이미지로부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건가 싶네요.

코노 과연 그렇군요.

도모토 나이가 많은 분처럼 좋은 말을 해 버렸지만, 제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간단히 말하자면 감사를 하는 것이에요. 호기심도 왕성하고, 음악도 정말 좋아하고, 어쩌다 보니 지금은 음악과 관련된 일이 많지만, 이것은 제 자신이 선택해서 이렇게 된 것은 아니네요. 수많은 사람들의 규칙이나 이런저런 흐름 속에서 지금의 환경이 있어요. 그런 것에 대한 감사로부터 인생의 모든 것이 시작되니까,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면 좋은 느낌으로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서. 최근에는 이런 느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노 씨는 어떠세요?

코노 저도 그렇습니다. 요리를 드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맛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는 기분이 더욱 싹트지요. 맛있다는 말을 듣고, 그것에 감사하는 기분이 다음의 원동력으로 이어지네요.

 

도모토 방금 자신의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것 같은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저는 어릴 때 택시 운전사가 되고 싶다가, 몇 년 지나서는 나라에서 칼을 만드는 대장장이가 되고 싶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저는 어릴 때 그렸던 미래와는 다르게 살고 있네요.

코노 저도 설마 요리사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아마 모두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도모토 자신이 그렸던 미래에는 도달하지 못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인생의 묘미가 아닐까요.

코노 네에. 다만, 지금 자신의 원점이 될 만한 것이 있나 하고 어릴 때를 떠올려 보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인데요, 제 친정의 이웃에 작은할아버지께서 살고 계셨어요. 할아부지(じじ)라고 저는 불렀어요. 그 분과 술안주를 만드는 것이 하루 일과 중에 한 가지였네요.

도모토 굉장히 어릴 때인가요?

코노 . 요리와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만 할아버지가 술안주를 만들 때는 항상 옆에 있었지요. 예를 들어 마당의 매실로 장아찌를 만들 때는 매실 씨를 하나하나 정성스레 떼어낸다든지, 함께 매실을 말린다든지, 젓갈을 만들 때는 젓갈에 꼬이는 파리를 부채로 쫓는다든가. 메밀국수를 만들 때는 발바닥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밟거나.

도모토 굉장하네요! 그러면 프랑스에 가기 한참 전에, 꽤 오랫동안 요리와 만났던 거로군요.

코노 그러네요. 마당에서 키운 양하나 차조기 같은 것을 간단히 살짝 튀기는 등 정말로 간단한 거였지만요.

도모토 우와- 그래도 뭔가 좋네요. 그런 시간도.

코노 어쩌면 지금의 원점이 되는 일일지도 모르겠네요.

도모토 아니, 정말로 커다란 일일지도 몰라요. 확실히 어렸을 때 했던 일은 자신의 어딘가에 남아 있으니까요. 저도 유치원 때 북 연주를 맡은 적이 많고, 고적대 같은 느낌으로 심벌즈를 친다든가, 이것저것 했었어요. 그래서 드럼을 굉장히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유치원 때 연극도 했었고, 음악도 했었어요.

코노 예술적인 느낌이네요. 그것이 지금으로 이어지는 거로군요.

도모토 그럴 지도 모르겠네요.

코노 네코맘마(ねこまんま)라는 요리가 있는데, 남은 반찬으로 만드는 굉장히 간단한 요리에요. 튀김을 만들고 남은 튀김 찌꺼기를 밥과 섞고, 튀김을 찍어 먹는 간장을 연하게 해서 파와 메밀국수 양념과 섞어 국물을 만들어 위에서 붓지요. 두부가 아래에 숨어 있고요.

도모토 , 아까 먹었던 네코맘마로군요. 가져다 주셨을 때부터 굉장히 좋은 냄새가 났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코노 감사합니다. 프랑스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을 때 뭔가 굉장히 그립고 반가웠다고 아까 말했었는데요, 그것이 바로 재료를 그대로 소중히 살리는 요리였습니다. 그 때 굉장히 그립고 반가웠던 느낌은, 할아버지의 마당에 있는 밭에서 딴 것을 튀겨 메밀국수와 함께 먹었던 기억이 제 안에 남아 있었기 때문인가 싶었어요. 어릴 때의 기억은 그냥 어쩌다 보니 그렇게 남아 있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무엇을 들었는지,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먹었는지는, 사실 굉장히 소중한 거네요.

도모토 어렸을 적 온 몸으로 느꼈던 것은, 어른이 되어서도 몸이 자연스레 떠올리는 것처럼, 무언가가 있는 것이로군요.

코노 그런 작은 별들 같은 것이 모여, 운명같은 것에 인도해주는 것 같아요.

도모토 정말로 지금 코노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어쨌든 호기심에 이끌리는 쪽으로 향해 가면 그 하나하나가 빛나게 되니까요.

코노 그렇지요.

도모토 그 별과 별이 겹쳐져서, 하나의 길을 그려 간다. 운명이라는 것을 형성하는 것일까 싶네요.

코노 그러니까 항상 마음속이 웅성거리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감동하고, 무언가에 흥미를 가지고,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마음속에 항상 무언가가 많이 휘감겨 있었으면 해요.

도모토 아아, 웅성거린다는 표현, 잘 알 것 같아요. 웅성거리는 그것이, 하고 싶은 마음이나 용기나 희망라든가 무언가 다양한 것을 시작하게 해 주겠지요.

코노 원동력이 되지요.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힘이 되어 주는 것 같은. 그러지 않으면 두 번째 걸음을 시작할 수 없으니까요.

도모토 그렇군요. 그 첫 번째 걸음이 중요하지요.

 

쯔요시의 대담후기

  단순한 답이지만, 코노 씨가 만든 요리,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미로 수프는 맛있었다. 장난기가 있어 보여서 즐거웠다. 요리에 대해 이런 감상은 정말로 처음일지도 모르겠네요.

  코노 씨 자신은 노력한 흔적은 하나도 없이 산뜻하게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말씀하셨지만, 역시 여러 가지 싸움이 있은 후에 지금의 코노 씨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흥미나 호기심도 원동력이었겠지만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름다움이라든가 총명함 같은, 그야말로 좋은 의미로 여자의 무기라든가 후각같은 것을 사용해 가면서, 균형을 잘 잡아서 지금에 다다르지 않았을까요.

  일단 요리가 서툴렀다면 그 포숑(FAUCHON)의 요리장이 된다든가, 시라크 대통령 영부인 앞에서 솜씨를 발휘한다든가, 그런 일은 하지 못했을 테니까요.

코노 씨의 관찰력은 대단합니다. 제가 휴식 중에 무심코 손가락을 움직였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다른 사람이 요리를 만드는 것을 보면 아마 바로 흉내 낼 수 있다고 할까, 그것을 상상해서 재현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음악으로 말하자면 CD로 소리를 듣고, 어떻게 연주했을까를 바로 알 수 있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그런 사람은 정말로 굉장한 사람이에요.

  저는 지금 하루 한 끼인가 두 끼밖에 먹고 있지 않아요. 왜냐하면 사람이 하루에 세 끼를 챙기게 된 이유가, 에디슨이 토스터를 발명해서 아침에는 빵을 먹는 것이 좋다든지, 하루에 세 끼를 먹으면 건강해집니다! 같은 이야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들어서, 좀 열 받네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정말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지만, 옛날에 그런 전략을 썼나 봐요. 일본인은 원래 하루에 두 끼만 먹었는데 그 전략에 제대로 걸려든 거지요. 감쪽같이 저, 몇 년 동안이나 아침에 빵 먹었는데!

  뭐 그래도, 코노 씨처럼 요리 잘 하는 분이 만약 제 아내였다면, 하루에 세 끼, 가볍게 해치울 거예요. 분명 일이 끝나면 바로 칼퇴근할테죠. 뱃속을 정복당하면, 남자는 완전히 지고 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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