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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마음 이야기> CROSSTALK 03 코노 후미코(요리 프로듀서) × 도모토 쯔요시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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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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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TALK 03

코노 후미코(요리 프로듀서) × 도모토 쯔요시

전 세계의 유명인들을 사로잡는 출장요리사, 코노 후미코 씨가 만든 것은 한 접시의 수프. 수프 안에 들어간 재료의 생명을 느낀 도모토 쯔요시는, 그 원점을 찾아갑니다. 재료와의 대화, 심플한 작업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새로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생명에 대한 감사와 요리에 대한 정열이었습니다.

 

도모토 코노 씨가 만드신 미로 수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코노 미로 수프는 셀러리의 뿌리를 이용한 흰 수프에, 검은 부분은 검은 송로버섯, 노란 부분은 버터넛 스쿼시(역주: 호박의 일종)로 만들었습니다. 한 숟가락마다 모양이 다르고, 마지막까지 각각 다른 맛이 나지요.

도모토 한 입 먹을 때마다 맛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며 변해서 정말 놀랐습니다. 스프 위에 그림을 그린 것 같은 느낌도 나고, 접시에 남아 있는 스프도 그림 같고요. 즐기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접받는 것 같은 느낌도 나네요. 정말 맛있어요!

코노 감사합니다.

도모토 코노 씨는 여러 곳을 다니며 요리를 하십니다만, 어떤 곳에 가시나요?

코노 파리에 살았을 때 처음 시작을 했고, 파리 시내나 유럽에도 가지만 북아메리카에도 수트케이스에 식칼을 챙겨서 가곤 합니다.

도모토 멋있네요. 칼을 수트케이스에 넣어서 씩씩하게 거리를 걸으면 어딘가의 스파이처럼 보일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코노 경찰에게 검문을 당한 적도 있네요(웃음).

도모토 북아메리카라고 하면 예를 들어 어떤 곳에 가셨나요?

코노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차로 세 시간 정도 걸리는 시골에서 2주 간 25인분, 점심과 저녁 식사에서 한 번도 같은 메뉴를 만들면 안 된다는 조건으로 일을 하러 간 적도 있습니다.

도모토 이야- 한 번도 안 된다는 건가요.

코노 손님들은 여러 나라에서 오신 분들이었어요. 그래도 한 번도 같은 것을 만들지 않으면서 2주 간 25인분을 만든다는 것은 어려웠어요. 이삿짐을 옮길 때 쓰는 것 같은 커다란 트럭으로 2주 분량의 식재료를 사서 갔던 기억이 있네요.

도모토 그쪽은 약간 여유롭다고 할까, 그런 것이 있나요? 저는 나라 출신인데, 나라 타임 같은 것이 있어요. 나라 사람은 굉장히 태평하거든요.

코노 있어요. 그리스의 아테네에 출장요리를 하러 갔던 때에 가장 많이 느꼈는데요, 9시부터 식사를 시작했지요.

도모토 9시부터?

코노 실제로 시작했을 때는 11시가 넘어 있었어요. 생일 파티에 손님들이 모두 선물을 가져오셨는데, 그 선물이 왠지 옷이었지요. 그리고 그때부터 패션쇼가 시작되어서. 계속 수프를 데우면서 두 시간을 기다렸던 기억이 있네요.

도모토 굉장하네요. 제가 공연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저는 준비를 다 끝내고 기다리고 있는데 손님들이 오시지 않아서 두 시간 정도 늦게 시작했습니다, 같은 거네요. 시간에 맞춰서 준비도 하고 세팅도 하고 있었는데. 맛도 유지되지 않을 거고요.

코노 요리는 딱 좋은 타이밍에 내고 싶어요. 그 집에서만 통하는 시간의 흐름에 맞춰야 해서, 두근두근 하면서 조리실에 있던 적이 자주 있었습니다.

 

도모토 처음 프랑스 요리를 시작한 것은 어떤 계기였습니까?

코노 프랑스에 유학을 간 것이 계기였을까요. 그렇지만 그 전에 일본에서는 프랑스 요리를 별로 먹어 본 적이 없었어요. 먹었다고 해도 그게 프랑스 요리가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것들 뿐이었고.

도모토 프랑스 요리를 먹으러 가자는 감각은 일본에서는 거의 없네요.

코노 그래요. 특별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요. 원래 프랑스어 공부를 하러 유학을 갔었어요.

도모토 처음은 프랑스어 공부였나요?

코노 . 당시에는 레스토랑보다 대학의 식당에서 자주 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있는 당근 샐러드나, 그저 굽기만 한 고기에 감자튀김이 곁들여 있는 것이나, 디저트로 나왔던 요거트, 그 하나하나의 맛이 굉장히 감동적이었어요. 프랑스인이 일상적으로 먹는 프랑스 요리와의 만남은 그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도모토 저도 이전에 프랑스에 갔던 적이 있는데요, 뭔가 하나하나가, 굉장히 맛있다! 하고, 순수한 기쁨을 계속해서 느꼈습니다. 평범한 빵이 맛있어서 빵을 계속 먹고는 했어요.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프랑스가 그렇다고 할까, 파리의 사람이 그렇다고 할까, 먹는 것에 대한 탐구심이 엄청난 것일까요.

코노 그렇네요. 먹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일 테지요.

도모토 길에서, 오늘은 하루 종일 음악을 연주해도 돼요! 같은 날이 있거나 하잖아요.

코노 있지요.

도모토 , 우연히 그런 날이 있었어요. 표현의 자유라고 할까, 흥미 있는 것에 대해서 탐구심이 불타오르는 사람들을 지지해 드립니다, 하는 분위기가 있는 거리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저는 그냥 지나갔지만요. 유학을 하다가 어떤 타이밍에서 요리에 입문하신 건가요?

코노 2년 간 프랑스어 공부를 하고 일본에 돌아갔는데 갑자기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상대가 프랑스에서 일하고 있어서 다시 돌아갔지요. 그때부터 요리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도모토 그럼 남편 분께서 파리에 살고 있지 않았다면 운명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코노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해요. 요리 학교에 다닌 것도 나중에 요리에 관련된 일을 한다거나, 레스토랑을 연다거나, 그런 분명한 목적이 있던 것이 아니라 프랑스 요리 그 자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지 흥미가 생겼기 때문이었어요. 그저, 가끔 아르페쥬(アルページュ)라고 하는 레스토랑에 식사를 하러 가면 굉장히 그립고 반가운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요리를 만들 수 있을까 하고 흥미가 생겼지요. 사정을 말하고 부탁드렸더니 마침 그 레스토랑에 청소부가 필요하다고 했어요. 청소부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도모토 굉장하네요. 흥미나 호기심이 생겨도 낯선 곳에 발을 들여 놓으려면 용기가 필요한데, 무섭지는 않으셨나요? 두근두근 한다던가.

코노 그래도 저는, 이것 밖에 없어! 이게 보고 싶어, 이게 하고 싶어! 라고 한번 생각하면 그 외의 것은 관심이 없어져 버려요.

도모토 돌진해 버리는군요?

코노 그렇네요.

도모토 일본인이라면, 돼지띠 사람이라고 하겠네요(웃음).

코노 정말 그런 느낌이지요(웃음).

도모토 저는 정말, 돌다리를 두들기기만 하다가 깨뜨려 버리는 때가 있을 정도라서.

코노 (웃음). 그런가요?

도모토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었나요?

코노 처음에는 정말로 청소만 했고, 그 다음에는 디저트를 만드는 곳에 배정되었어요. 파인애플 로스트라고 하는 디저트를 담당하게 되었지만, 담당하게 되기 직전까지도 그 디저트를 잘 만들지 못했어요. 어려워서가 아니라, 파인애플을 한 시간 반 정도 그냥 굽기만 해야 하는데, 잠깐 눈을 떼면 타 버렸거든요. 그것을 성공하고, 그 다음은 전채 부서가 되었다가, 다음은 채소 부서. 그런데 이틀째에 채소 담당이 그만두었습니다. 그래서 채소 부서의 메인 담당이 되었어요. 그렇게 해서 하나씩.

도모토 그거, 회사나 조직으로 생각해 보면 드문 일이네요. 부서를 옮길 때마다 일을 새로 배워야 하니까요. 그 다음 3년 만에 부요리장이 되고, 그 다음에는 시라크 전 대통령 영부인의 저녁식사를 만드는 곳까지 가셨지요. 대단하네요!

코노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지요.

도모토 그것은 스스로 생각해 보면 이 좋았던 것인가요? 아니면 자신의 후각덕분인가요?

코노 , 후각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지금 생각해 보면 타이밍이 좋았던 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일을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흥미가 있었으니까 요리학교에 들어갔지요. 그리고 결혼하지 않았다면 프랑스에는 돌아오지 않았을 거고요.

도모토 그 두 가지가 큰 요인이군요.

코노 사람과의 만남은 큰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해요.

도모토 확실히, 사람과의 만남에 대해 그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감사하고, 그런 것을 계속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고, 저는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노 씨도 그런 분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코노 감사합니다.


*

cwuJx

구글링해서 급히 찾은 미로 수프 집찍ㅋㅋㅋㅋㅋ

미로는 'maze'가 아니라 화가 호안 미로 말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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