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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나의 발소리> 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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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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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목차+링크: http://theqoo.net/232170452


  지금은 시부야의 어느 공원의 벤치.

  매미는 맴맴 울고, 나는 햇빛이 너무 세서 울고 있다. 이 공원에는 축 늘어져 쉬고 있는 여성도 있고, 휴대전화를 한 손에 들고 큰 소리로 일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남성도 있다. 그 말투는 꽤 정중해서, , 큰일이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나는, 역시 햇빛이 너무 세서 울고 있다. 요즘 쉬는 날도 없었고 어젯밤에 잘 자지도 못해서, 올해 더위는 몸을 찌른다.

  어이쿠, 놀래라... 까마귀가 떨어뜨린 물건을 줍고 있었다, 마침. 내가 있는 곳에서 30cm . 이거 운이 좋은 일일까나?

 

  내가 왜, 이 더운 공원에 있느냐고?

  사정이 있어서다. 사실은 정말 중요한 날이다. . 오늘은 이 시부야에서 지금부터 평생 함께할지도 모르는 여자 친구를 찾으려고 한다. 두유 라떼를 마시면서 우선은 공원에서 찾아보는... 것은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고. 매미가 울고 내가 우는 이 공원 옆에, 어떤 가게가 있다. 내 여자 친구가 될 지도 모르는 분들이 거기에 죽 늘어서 있는 겁니다. 한 걸음 발을 들여놓으면, 그 곳은 보물 상자. 이렇게 말하면 알아차리려나. 그거, 그거에요. 여자보다도 더 자주 안고 있습니다. 이제 알겠지요.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기타 님입니다!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작은 공간에 보물, 보물, 보물의 산. 흠흠, 정말이군. 그러면 천천히 살펴볼까...

  그러자, 그때!!!!!!!

  요즘은 보기도 힘든 그녀가, 아무렇지도 않게 서성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왠지 닭살이. 이렇게나 좋은 기타 평소에는 없는데! 앰프를 연결해 들어 보니 소리도 완전 장난 아니게 좋다! 내 기타 스승님이 부러워할 게 틀림없다. 스승님이 분명 마음에 들어 할 소리를 내고 있다. 그리고, , ! 베이스도, 뭐라고 할까, 보통 나올 수 없는 것이 나왔다. 기적이다!

  최근 나는, 나만의 소리나 음악성을 추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좀 바뀔 때가 됐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만나는구나. 신기하게도. 그래, 운명의 만남이라는 것이 있다. 나와 알고 지내는 뮤지션들 모두 이런 때가 있다고 다들 입을 모아 말한다. 정말로 신기하지만, 하고. , 놀래라.

  그렇지만 어떡하지, 어떡....하지.

  좀 비싸다. 어떻게 하면 좋지, 어떡해야 하지, 어이!

  고민하기를 세 시간 반 정도(AB형이라서, 죄송합니다). 고민이 특기인 나는 결국,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하고 중얼거리고서, 가게를 나왔다.

 

  정말로 두 손 다 들었다.

  그날 밤부터 그녀의 모습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다음 날도 떠나지 않고. 어떡하지, 정말.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하고 말했으니, 좋아, 역시 한 번 더 가서, 아직 그녀가 있으면, 누구도 빼앗아가지 않았으면, 용기를 쥐어짜내서 남자답게 고백해야겠다. , 결정결정!

  그럼 가게로. 좁은 계단을 탁탁 경쾌하게...라고 했지만, 사실은 조금 무거운 발걸음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문을 열었더니....

  아닛!!

 

  왜 아직 있는 거야(울면서 웃는 얼굴). 포기할 결심을 하고 왔는데! 누군가가 바로 빼앗아 갔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 왜 있는 거야...

  몸짓이 귀여워. 목소리도 귀여워. 얼굴도 귀여워. 역시 너는 정말 귀여워. ....완패. 고백하자, 얼른.

  당신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면 저와 사귀어 주시겠어요?

  ...말했다. 말해 버렸다, .

 

  그랬더니 그녀는, 귀여운 눈을 하고서 , 당신의 곁에 가만히 피어 있게 해 주시어요라고. , 울게 만들지는 않겠소라고 의기양양하게 혼잣말을 덧붙이고서 나는 그녀를 다정하게 안았다. 따스함이 기분 좋았다.

  좋아, 그녀와 함께 공연에서 날뛰어 볼까. 아하하. 위험해, 그녀의 매력에 어지러워질 정도다.

  저 여자친구 생겼습니다!

  모두 부러워할 만한 여자친구입니다!

  이 에세이를 모두가 읽을 때쯤엔 벌써 공연이 시작되었으려나. 그러면 나의 그녀는, 나와 함께, 사이좋게 손을 잡고 무대를 날뛰며 돌아다니고 있겠지. 기대된다

팡팡 울리는 앰프를 짊어지고 그녀를 안고서, 나는 노래했을까, 웃었을까, 싸웠을까. 그리고, 모두에게, 하늘에게, 제대로 닿았을까, 내 싸움의 의미나 답이...

  사랑하고 싶다. 지금 서 있는 이 장소, 오리지널한 깊은 바다로부터...


*


JgOak

이 기타 말하는 거 맞지?

내가 하다하다 물건도 질투해야되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쯔요 진짜 귀엽다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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