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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왔다...
매년, 어느 날 문득 생각해 보면 여름이다.
집에서 나와 자동판매기에서 캔커피를 하나 사서 다른 곳에 들르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랬더니 눈에 들어온 것은 여름. 여름이 내 방에 마음대로 들어와, TV를 보며 차가운 보리차를 마시고 있다. 「뭐 하는 거야, 마음대로 들어오다니. 여기는 우리 집이야! 내 방이라고!」하고 항상 무심결에 큰 소리를 치지만, 그 쪽에서도 항상 「상관없잖아」하고 말하면서, 여름은 감정적인 된 나를 여유롭게 대한다. 분하다고 할까, 뭐랄까.... 왜 네가 여기에 있는 거야, 매년 그렇잖아, 이렇게 기습공격을 하다니...
바쁘다는 것은 좋은 일이고 행복한 일이지만, 좀 더 사계절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느끼고, 맛보며 살아가고 싶다. 모처럼 여름이 왔는데, 여름과 어떻게 놀아야 할지 거의 잊어버렸다.
정말로 쉬지 않았으니까, 요 3년 정도. 뭐, 그 전에도 제대로 쉰 적 없고. 이렇게나 쉬지 못했나 하고 조금 침울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힘내라, 나 자신. 어떻게 해도 잠이 오지 않아서, 몇 번이고 핑크색 하늘을 올려다보며 도움을 받았다. 여름 새벽에는 특히 아름다운 핑크색 하늘이 펼쳐진다. 몇 번이고 그 하늘은 나를 감싸고, 머리를 다독여 주었다. 하늘의 품은 다정하다. 정말 따뜻하다, 응. 또, 핑크색 아침노을을 올려다볼 수 있을까...
여름에는 정말 여러 가지 이벤트가 펼쳐진다, 정말로.
여름은 굉장하다. 축제나 불꽃놀이나 해수욕 같은 걸로 사람을 엄청 기대하게 만든다. 내가 기대하는 것보다 먼저, 갑자기 오는 느낌이긴 하다. 이런 생활이 아니었다면 여름이 오는 것을 꽤 기대하면서 봄을 보냈을지도 모른다. 하하하. 그래, 사계절을 평범하게 즐기는 생활을 했다면...(올해 봄엔 벚꽃을 볼 기회가 적었다. 어머니와 함께 꽃놀이를 가지 못한 것이 꽤 아쉽다). 이번 여름에는 불꽃놀이나 국수 파티를 하고 싶다.
어쨌든 시간이 너무 없어서 몸도 마음도 굳어 버렸다. 슬슬 풀어 줘야 한다. 내 나름대로!
솔로 앨범의 녹음(제목은 여러 의미를 담은 『[síː]』로 결정)은, 7월 6일에서 7일로 넘어갈 때쯤 끝났다. 새벽에 직녀성과 견우성이 하늘 위에서 「아직 멀었니」라고 투덜댈 즈음에 끝나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직녀성과 견우성이 1년 만의 재회를 끝내고 손을 흔들며 막 키스할 때쯤, 나는 트랙다운(역주: 다중 녹음 테이프를 스테레오로 편집하는 작업)이라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대로 작업은 아침까지 이어져서, 자지 못한 채로 다음 현장에 들어가서 일. 올해도 칠석 행사와는 관계없이 지나가 버리고.... 예 감사합니다(웃음). 거 참, 이렇게 될 거면 차라리, 이런 폭풍 같은 나날이 기분 좋게 느껴질 때까지 달려가 볼까요!? 트랙다운이 전부 끝나면 콘서트 리허설, 그 다음은 본 공연에 돌입해 그저 노래를 부르기!! 돌아보지 마!!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라, 내 몸과 마음이여!
요전에, 긴자의 역 근처의 광장에서 원숭이가 죽마를 타고 있었다. 정말 더운 밤이었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여러 감정을 꾹 참고 열심히 하고 있구나 하고, 마음이 아파서,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 또 여러 가지를 느꼈다.
인간은 피로가 너무 많이 쌓이면 제멋대로가 되거나, 약해지거나, 성격이 안 좋아지지 않나? 스스로가 원하는 자신과 만나지 못하게 된다고 할까.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해 보지만... 자신을 잘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역시 가끔은 멈춰서 계절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응. 최근에 특히 그렇게 생각했다. 잘 표현할 수는 없지만, 계절을 다정히 껴안으면서, 햇빛이나 바람, 폭염이나 늦더위, 천천히 가까워 올 가을의 낌새를... 느끼면서, 나 자신으로 살며, 연기하고, 노래하고, 웃고... 하며 살고 싶다. 자연으로부터 받은 힘과 내 안에서 끓어오르는 힘을 잘 합쳐서 매력적인 나날을 보내고 싶다.
음! 어쨌든, 진심으로 웃고 싶다. 내 인생은 최고라고 하면서. 그러기 위해 때로는 울고, 무언가를 희생하고, 두근거리기도 하면서 매일매일 열심히 살아야 한다.
좋아, 이번 여름엔, 미안하지만 사정없이 진심으로 할 테다. 지금까지 몇 년이고 억누르고 있던 여러 힘을 전부 꺼내겠어!!
항상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 기다리셨습니다. 함께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의 내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