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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 년 간 일하는 곳에서, 또는 그 이외의 장소에서도, 여러 이별과 만났다.
마음이 아프다고, 괴롭다고 몇 번이고 중얼거렸다.
갑자기 누군가가 사라졌는데도 내겐 평소와 같은 매일이 흐르는데... 하고 당황하기도 했다.
도움을 구하기에 손을 내밀었는데 거짓말로 답하고, 그게 다였던 적도 있었다. 그때 울면서 도와달라고 말했던 건 뭐였냐고 호소하는 것도 지치니까, 그저 상처 받을 수밖에 없었다.
분명 나는 무언가를 향한 연결다리. 나는 울었다, 하지만, 너는 웃었다. 그러면 됐어. 그렇게 무언가를 이어 가려고 필사적인, 나는 용기 있는 사람이다.
이 싸움을 통해 확실히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그래서 나는 필사적이다. 그리고 그런 내가 멋있다든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고, 그러지 않으면 내가 나 자신이 아니게 되고, 삶을 받은 의미가 없어져서 실례인 것 같아서 필사적인 것이다. 필사적으로 하고 있고, 필사적으로 해 보이겠다.
어릴 때는 여러 가지가 좀 더 간단했다.
나뭇잎 돈으로 웃음을 손에 넣을 수도 있었고, 나뭇가지로 만든 정의의 검으로 악마를 퇴치할 수도 있었고.
소학교의 정원에 관찰 연못이라는 이름이 붙은 연못이 있었다. 금붕어나 올챙이도 있었고, 커다란 잉어도 있었다.
어느 날 아침 연못에 갔더니 잉어가 죽어 있었다. 근처 중학생들의 짓이었다. 그 때는 정의의 검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 잉어의 죽음에서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배우려고 했다. 잉어가 죽은 의미, 잉어가 죽은 사실을 본 내가 해야 할 일은 뭘까 하고.
그 후에도 같은 괴로움이 반복될 때마다 나는 불안과 “친구”가 되어, 내게 힘을 주고, 싸우고, 배우려고 했다. 다음 싸움을 위해서.
싸움의 사이에 멈춰 섰을 때, 누군가를 사랑해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이렇게 멈춰 선 나라면, 누군가의 마음의 떨림 같은 것을 제대로 알아차릴 수 있을 테니까. 손과 손을 맞잡고, 그 이상은 없을 정도로 마음을 담아 사랑한다고 말할 것이다.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의 대단함을 느끼고, 서로 사랑하고 사랑 받는 관계를 키우는 것의 멋짐을 느낀다. 그런 매일이라면 “좋음”일 것 같다...
그러나 그건 혼자서는 이룰 수 없고, 슬프게도 혼자는 너무나도 편하고 자유롭다. 혼자도 완전 괜찮고, 일의 질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작사나 작곡, 연기.... 모두, 혼자인 편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연애에 동경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상대가 없어서인지 왠지 파고들 수가 없다.
서로 믿고 서로 용서하는 사이 속에 들어갈 수가 없다. 음악을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혼자인 편이, 가사나 곡 안에서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는 즐거움도 있고.
결국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연애가 어쩌고저쩌고 하기 전에, 역시 남자에게는 고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요 몇 년 간은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렇게 이별해야 했던 만남도 있었다. 내게 다정함이나 도움을 구하는 눈이 진심인지 아닌지 의심할 바에야 차라리 혼자 있자고 생각했다. 사실은 손을 맞잡고 함께 걸어줄 상대가 있다고 해도, 일을 할 때는 고독을 짊어지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이것은 뮤지션 동료들과 자주 이야기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뮤지션의 사랑은 복잡해야 한다. 많은 주인공을 만들어내어 말을 음에 실어 달려 나가야 하니까. 그녀의 다정함과 인간성이라면 함께 걸어도 음악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을 때, 만남을 시작할 수 있겠지. 물론, 사랑한다든가, 사랑받는다든가, 만나고 싶다든가, 목소리를 듣고 싶다든가, 닿고 싶다든가... 특별한 감정, 그 사람이 아니면 줄 수 없는 감정을 무엇보다도 우선으로 한 다음 그런 생각이 들 때에, 다.
이별이 있으면 만남도 있고,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다. 정말 그런 것 같다. 그 때마다 싸우고, 배우고, 흡수하고, 사람은 자란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해, 그리고 우선은 나로서 살아가는 것을 사랑하기 위해서도, 그러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앞으로 어떤 이별이나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까? 나는 괜찮다, 괜찮다. 언제라도 충분히 싸울 수 있다. 스스로를 북돋으며 말한다, 나는 무섭지 않다고.
내가 조금 더 성장했을 때, 마음속의 악마 같은 것을 정의의 검으로 퇴치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내가 되어, 나와, 아직 만나지 못한 이별과, 당신도 사랑하고 싶다.
사랑은 역시 좋아
마음속에 당신을
이 손에는 용기를... 하고 노래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