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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나의 발소리> 신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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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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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목차+링크: http://theqoo.net/232170452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굉장히 오랜만의 메일. 왜 오랜만이냐고? 그녀는 계속 연애를 하고 있었으니까. 열심히 연애를 하고 있었으니까.

  아무래도 그 사랑은 끝나버린 것 같다. 약간 남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그녀는 글로 말했다. , 이런 글도 있었다. 지금 연애하고 있나요? 연애는 대체 뭘까

  나는 망설이지 않고 답장을 보냈다.

  「지금 연애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믿으며 살아가는 것은 어렵네요

 

  연애를 하지 않으면 외롭다고?

  그래도 그것은 내가 정한 것.

  누군가가 곁에 있어도, 누군가가 나를 충분히 이해해 주어도 외로울 때도 있다. 반대로, 누군가가 곁에 있지 않아도, 누구도 이해해 주지 않아도 외롭지 않을 때도 있다. 외로운지 외롭지 않은지는 스스로가 정하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이런 거다. 주변이 걱정을 해 줘도 본인이 의외로 태연한 일도 있고, 주변이 큰일 아니라고 해 주어도 본인은 엄청 싸우고 있을 때도 있다. 이렇게 말해도 스스로가 알아야 하는 거겠지(그렇다고 해서, “내 기분은 아무도 이해 못 해!”같은 생각은 절대 아니다. 그런 건방진 인간은 되고 싶지 않다).

  나는 연애를 하고 있지 않지만 특별히 외롭지는 않다. 그저, 그런 것. 그걸로 됐다.

 

  나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연애는 멋있기도 하지만, 시련이기도 하다. 그래서 두 사람은 빛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연애가 끝나도 반짝임은 계속된다. 그 반짝임은 이전보다도 높고 멀리 날아가기 위해 도움닫기를 한다. 너는 아무것도 틀리지 않았고, 나도 연애를 부정하지 않는다. 연애는 멋진 거다. 열심히 사랑할 수 있어서, 그런 연애를 만날 수 있어서, 잘 됐어. . 지금 내 곁에는 음악이 있어 준다. 그래서 외롭지 않고, 오히려 열심히 살고 있다.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어 내기 위해서라도, 고독을 짊어지고 싶다. 너무 행복하면 안 된다...

 

  「너무 행복하면 안 돼라니, 조금 현실적이고 차갑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게 아니라 지금 나는 정말 그런 기분이다. 지금 나는 그래야 한다.

  그런 내 말이 그녀의 마음에 어떻게 울렸을까. 그녀가 걸어 온 길이나 연애를 부정하는 것처럼 독하게 전해진 부분이 있을 지도 모른다. 실연당해서 내게 의지하고 싶기도 했을 텐데, 나는 냉정하고 현실적인 말을 늘어놓았으니까. 미안해. 그렇지만 거짓말은 싫었다. 그저 입에 좋기만 한 달달한 말은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진짜 내가 아닌 무리하게 만들어 낸 내 말로 그녀를 기쁘게 해 줘도, 그건 틀렸다. 그건 다정함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현실과 마주하고 좀 더 싸워서 스스로를 제대로 만들어 간다면, 좀 더 깊은 상냥함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나의 다정함은 조금 어중간한 것 같다. 지금 웃는 얼굴보다도 앞의, 무엇에도 지지 않는 웃는 얼굴을 줄 수 있는 다정함을 갖고 싶다.

  여자가 사랑을 함으로 인해 아름답게 빛난다면, 남자는 고독을 느낄 때야말로 빛난다고 생각한다. 그게 맞는지 틀렸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 나는 혹독한 현실과도 이웃하고 싶고, 스스로에게 시련을 주고 싶다. 모든 시련을 쓰러뜨리고 용감한 내가 되어, 사람들에게 다정하고 싶다. 그러면 사랑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리광을 부리면 당장은 편하겠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남자라면 항상 마음속으로 고독과 싸워 나가요라는 신의 목소리가, 요즘 왠지 들려온다.

 

  나이를 먹는 것은 대단하다.

  여러 사람, 여러 나 자신과 만나서 자극받고 성장한다. 재작년쯤에, 정신 차리고 슬슬 부모님을 안심시켜 드려야 할 텐데....하고 생각했던 나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고.

나는 소중한 고독의 시간을 끝까지 싸워 나가서, 강하고 다정해질 것이다. 부모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도, 그 녀석을 위해서도, 너를 위해서도.

 

  흘러내린 모래를

  그러모으는 듯한 섬세한 동작이

  많이 필요하지만

  사랑은 역시 좋아

  거듭되는 무서움을 풀어낼 정도로

  망설였던 손가락은 없어

  그래, 오리지널 컬러로

  봐, 오리지널 컬러로

  그래, 오리지널 컬러로

 

  자아,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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