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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왠지 무기력해진 것 같다...
아마 나만의 시간이 아주 조금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바쁨과 나는 쉽게 친해질 수가 없다. 분주하게 지나가는 시간에 내 마음과 몸이 잘 따라가지 못한다고 해야 할까. 연애도 한쪽이 불만을 가지거나 지치게 되면 진심으로 안아줄 수 없잖아? 그런 느낌이다. 불만을 가진 쪽은 갑자기 예상외의 행동을 해서 상대를 놀라게 하기도 한다.
기분 같아서는 하고 싶은 것이 이것저것 많이 있다. 그런데 몸이 불평하는 것 같다. 생각만큼 움직여주지 않아서 분하다. 갑자기 호흡이 괴로워지거나, 손과 발에 힘이 빠지거나, 몸이 떨리거나, 체온이 오르락내리락 하거나... “그대”의 증세는 항상 신경이 쓰입니다. 「나쁜 여자 같아!」라고요(웃음). 제대로 농락당하고 있습니다. 내 생각과는 달리 손바닥 위의 노리개가 된 것 같은 느낌(하하하...). 정말로, 무서운 여자 친구에게 잡혀 사는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그대”를 사랑하려고 한다. 모처럼 만났으니 제대로 이해하고 안아 주어야지.
벌써 스물넷이구나. 빠르다. “그대”와 만난 것도 벌써 몇 년이나 지났다.
그래, 시간은 계속 흘러간다. 그러니 지금을 열심히 살아가자. 아깝잖아. 꾸물거리고 있으면. 앞으로도 많은 만남과 가능성이 이 세계에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모두 무언가와 싸우고 있다. 무언가를 사랑하기 위해.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그런 식으로 가능성을 믿으며 살아가는 동안, 상처받기도 하고 갈등을 겪기도 하면서, 강함도 약함도 손에 넣게 된다. 지금 눈앞에 있는 괴로움과 슬픔은, 분명 무언가로 이어질 것이다. 못나고 서투른 나라는 존재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용기가 될 때도 있다. 그러니 스스로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스스로를 공격하지 말고, 지금이라는 이 순간을 자신과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향해 빛내야 한다.
잘 해낼 수 없는 때도 있다.
그렇지만 신기하게도 시간은 대단한 녀석이라서, 어느새 해결되어 있다. 정신을 차려 보면 시간에게 도움을 받은 적도 많이 있다. 고맙고, 고맙다.
분주하게 지나가는 시간에 힘들어하기도 한다. 한편 다정하게 흘러가는 시간에 치유받기도 한다. 음, 재미있다.
우리가 사는 거리와 세계는 아름답지만은 않다. 더러운 부분도 있다. 슬프지만, 더러운 부분이 없으면 성립되지 않는 일도 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싸워 나가자. 갈등을 겪자, 가능성을 무시하지 않고 쫓아가자, 모처럼 이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이니까. 그래서 어느 날 눈부시게 빛나는 무언가를 손에 넣는 것이다. 그러면 정말 멋있겠다.
꽤 오래 전의 일인데, 월드컵에서 선수들이 가능성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멋있었다. 단순히 상대 팀과 승부를 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경기장에 있는 몇 만 명의 관중, 아니, 승부를 지켜보는 온 세상의 사람들을 상대로 해서 달린 것이다. 그저 점수를 따면 영웅이 되고 골을 놓치면 단숨에 욕을 얻어먹고, 그런 것은 왠지 서글펐다.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가족이 있고, 연인이 있고, 사정이 있고.... 같은 것은 신경 쓰지 않고 치켜세워 주거나 내팽개치거나. 그렇게 하는 너는 경기장에 서서 엄청난 선수들을 상대하며 점수를 얻을 수 있는가, 하고 묻고 싶다. 얻을 수 없다면 자신 이외의 사람들을 좀더 여유를 가지고 감싸 주어야 한다. 잘 싸워 주었습니다 하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상대를 공격할 시간이 있으면 우선 스스로를 공격하라, 는 것이다. 그게 안 되는 녀셕은 성장할 수 없다. 그리고 나이를 먹다가 알아차리는 것이다. 「어라? 주변에 아무도 없네」하고. 사랑을 잊지 않는다면 주변에서도 사랑해줄 것이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자연스레 빛나게 될 것이다.
아, 더러운 것이 없는 세상이 만들어지면 좋을 텐데. 부정한 것 따윈 모두 사라져 버리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는 나는 너무 제멋대로인 걸까...
그렇지만 투덜거리기만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니까, 나는 지금을 사랑해야겠다. 지금을 안아 주어야겠다. 지금을 살아가야겠다.
응, 그래야겠다.
힘껏 빛나기 위한 가능성을 주머니 속에 넣고서 오늘을 사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