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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걸어서 우리는 어디까지 가는 걸까.
누구를 위해? 누구를 바라며?
그 답은 분명 신만 알고 계시겠지.
그렇지만 답을 모른다고 해도, 그 질문은 언제나 우리 마음속에 있다. 그리고 그 사실만으로도 제법 소중하지 않은가 하고, 나는 생각한다.
그 질문을 느끼지 못하면,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거나 행복하게 해줄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답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것은 용기와 행복을 가지게 되는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스러운 존재를 지키며 답을 찾기 위해 열심히 싸우는 것을 포기하면 안 된다.
그것은 스스로에게도 플러스가 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은 나도 모르는 새에 누군가를 구하기도 한다.
그러면, 반대로 그 모습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 있을 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연애에서 그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 그녀는 웃는 얼굴로 기뻐하고 있다. 그 모습 또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다. 그러면 이쪽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이 사랑이겠지. 정말로 그녀를 좋아한다면 말이다.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그녀의 인생은 그녀가 정하는 것이고, 행복도 그녀가 고른 것이니까.
거기서 “어째서!?”라고 말한다면, 그건 어리광이 아닐까. 질투나 제멋대로인 감정이 강하면 강할수록, 사람은 상처 받지 않을 장면에서도 상처를 받게 된다. ...옛날의 나는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이 내게로 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내 안에서 파도치는 감정에 괴로워하기도 했다. 그랬다. 그렇지만, 지금이라면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든, 솔직하게 받아들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분명.
때로는 이런 멋진 사람이 왜 이렇게 형편없는 사람을 좋아하는 걸까 싶은 경우도 보았다. 그게 친한 친구라면 걱정이 되어서 「그만두지 그래?」라든가 「인정 못 해」라고 말하고 싶기도 했다. 그렇지만, 상대의 좋고 나쁨도 모르니까.... 아무것도 말하지 못했다. 친구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친구의 사랑을 함께 소중히 해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어떤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도 응원해 주고 싶다. 게다가, 사람은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이성에 의한 것이 아니다. 주변의 의견을 신경 쓰며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살아가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사랑하는 모습도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거나 행복하게 만들기도 한다. 나 자신에게 여자친구가 없어도, 친구의 사랑을 지켜보면 용기가 생기고 때로는 노래가 태어나기도 한다.
사랑은 멋진 행동이다. 사건이다. 사랑을 하고 있는 친구의 모습은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고, 솔직히 부럽다. 그리고 친구가 그려내는 사랑의 풍경을 보며 종종 생각한다. 이 풍경을 노래로 만들고 싶다, 언젠가 나도 이 풍경을 걸을 수 있을까 하고.
그리고 생각한다.
나는 어디까지 걸어가게 될까.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하고.
그것은 신만 알고 계신다. 그렇지만 때로는 답에 가까워지기 위한 “계기”, 즉, 힌트 같은 것을 하늘에서 떨어뜨려 주시니까 놓치지 말고 주워야 한다.
오늘도 신은 누군가에게 “계기”를 떨어뜨려 주고 계시겠지. 하늘이 흐린데, 잘 떨어뜨리고 계시려나.
주워야 하는 사람이 눈치 채지 못해서 길에 “계기”가 떨어져 있어도 그대로 두자. 그 길을 지나갈 때마다 어떻게 되어 있는지 지켜보자. 주워야 하는 사람이 잘 발견하도록 열심히 바라면서.
누군가를 질투하거나 공격할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을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쓰고 싶다. 인간이라는 녀석은 그런 식으로 시간을 쓰는 일은 별로 없지만, 그래, 나 자신도 아직 서투르지만, 포기하면 안 된다. 그러지 않으면 정신을 차렸을 때 곁에 누구도 없게 되어서, 그저 혼자서 인생을 걸어가야만 하게 되고 만다.
우리는 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는 것,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는 것을. 그것을 하지 않으면 아깝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멋진 세계가 사랑으로 가득 물드는 날을 꿈꾸며.
그래. 걷고 걷고 걸어서 가자. 어디까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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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를 떨어뜨려 주시는 얘기 하니까 하프콘 아이카타 메시지 생각나고요8ㅅ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