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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나의 발소리> 용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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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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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목차+링크: http://theqoo.net/232170452


  친구라는 존재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이 나를 도와주었는지. 그들을 떠올리면... 모두 내가, 내가라며 적극적으로 앞에 나오는 성격은 아니다. 왠지 그런 점은 나와 똑같다.

  그들은 내 고민이나 괴로움도 굉장히 민감하게 헤아려 준다. 그리고 살짝 다가와 주거나, 아무렇지도 않게 괜찮아?하고 말을 걸어 준다. 자세한 내용은 그다지 말하지 않지만. 그래, 친구에게 약한 소리나 푸념은 하고 싶지 않다.

  스스로 해결하고 싶다.

  결국 무언가를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다른 사람에게 답을 묻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묻는 편이 빠르다.

  예를 들면 이렇다. 음악 방송에서 노래가 잘 되지 않아서 좀 침울해졌을 경우. 나는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와 대화한다. 노래가 잘 안 됐어」「그건 좀 속상하겠다」「그럼 어떡하지?」「영상을 한 번 더 확인해 보는 것도 괜찮겠네...답은 보통 단순하다. 스스로 정리해 가면 잘 알 수 있다. 친구에게 투정을 부릴 시간에 노래 연습을 하는 편이 더 이득이기도 하다.

  연중무휴로 고민을 껴안고 살아가는 나라서(하하하...),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와는 늘 이야기를 나눈다. 최근에는 이런 식으로...

 

  「100% 완벽한 인간은 없어. 죽을 때까지 조금이라도 100%에 가까워지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어렵네. 특히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 같은 거

 

  내 중얼거림에 답하듯, 마음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라도 타인을 공격할 권리는 없습니다. 그보다 스스로를 공격하세요.

  누구라도 타인을 부정할 권리는 없습니다. 그보다, 그런 자신을 부정하세요.

  누구라도 타인을 상처 입힐 권리는 없습니다. 그보다 스스로를 상처 입히세요.

  누구라도 살아갈 권리가 있어요. 그걸 커다란 목소리로 말하는 스스로를 칭찬해 주세요.

  살아가는 기쁨을 느끼는 장소에 있으세요. 분명 당신을 성장시킬 거예요. 강하고 멋지게 만들 거예요. 끌어안으며, 키스를 멈추지 말아 주세요

 

  「그래. 그런 장소와 만난 순간을 잘 끌어안아야지. 그런데 그런 장소는 어떻게 해야 찾을 수 있지?

 

  「오늘도 많이 웃었지요. 소중한 것도 많이 있었고요. 많이 사랑받기도 했고. 당신은 이미 그 장소에 서 있는 겁니다.

  당연히 괴로울 때도 있지만, 지지 말아요.

  살아 있으니까, 싸워요.

  주먹과 마음을 올곧게 내밀며 싸워요. 말로 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마음으로 말하는 것은 어렵지요. 그렇지만 마음으로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중요하니까, 서툴러도 실패해도, 계속 외쳐요.

  그래서, 그런 나로 인해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행복해질 거라고 믿어요

 

  「그렇게 믿고 싶지만...

 

  「인간은 약한 생물입니다. 타인의 불행에 즐거워하거나,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깎아내리려는 사람도 있지요. 그렇지만 그런 수준 낮은 일에 열중하는 것보다, 스스로를 믿어요. 스스로를 갈고 닦아요.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나의 이상이나 엄격한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타인의 인생인데 당신은 이렇게 해야 해같은 말을 밀어 붙이는 것은, 너무나도 사랑이 없는 행동이니까

 

  「연애는 어떨까

 

  「그 사람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사랑이 시작된 겁니다. 그리고 상대가 살고 싶은 대로 도와주거나 보호해 주는 것이, “정말로 사랑하는 것의 최종적인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를 너무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이 떠나 버리는 것이 두려워서 겁쟁이가 되어 버리지만, 사랑하는 상대가 정말로 멋진 사람이라면, 그런 스스로의 마음을 잘 살피며 감싸 줄 거예요. 그러니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솔직하게 스스로를 보여 주세요.

  “저기, 엄마, 오늘은 엄마 눈이 슬퍼 보여요. 왜 그래?”

  어릴 때는 이렇게 소중한 사람의 감정이 흔들리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지요. 계산 따윈 하지 않고 알아차렸어요. 그런 솔직함을 소중히 하세요

 

  나(쯔요시A라고 하자), 내 안에 있는 또 한 사람의 나(쯔요시B), 대화를 나누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쯔요시B 쪽이 조금 힘내서 발돋움하는 만큼, 강하기도 하다. ...그렇다고는 해도 쯔요시A도 쯔요시B라는 것은 같아서, 절대로 엄청 여유롭지는 않지만(....).

  물론, 대화를 나누고 나눠도 답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이 세상에는 명확한 답이 없을 때가 많으니까. 그렇지만, 이야기를 나누는 만큼 어깨에 짊어진 것이 가벼워지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 고민과 싸워가는 것이야말로 행복이 아닐까 싶다.

  지난번에 했던 대화의 마지막은 이랬다.

 

  「고민하거나 상처 받는 것은 인간의 특권이기도 하고, 그런 경험을 했으니까 얻을 수 있는 힘이나, 상냥함이 있습니다.

  살아 있는 한, 호흡하고 있는 한, 누군가를, 무언가를, 사랑하세요. 그리고 사랑 받으세요

 

  뭐, 원래, 이런 것은 말로 하지 않아도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래서...

  이런 발언을 계속 하고 있는 저를 용서해 주세요(웃음).


*


나 오늘은 되게 뭔가 종교 경전 해석하는 느낌이었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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