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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나의 발소리> 싸움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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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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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목차+링크: http://theqoo.net/232170452


※ 원제는 'いのゴング'


  내 친구 중 한 여성은 미용사가 되려고 한다.

  어느 날 상사가 자유롭게 머리를 잘라 보라고 해서, 그녀는 진지하게 임했다. 기대로 마음이 부풀어 올랐다. 열심히 공부를 해 왔는데, 겨우 그 성과를 보일 때가 온 것이다. 가위를 손에 쥐고 만족이나 쾌감으로 몸이 떨리는 체험.... 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녀 나름대로의 느낌으로 헤어 스타일링을 해냈다. 그것은 내게 있어 작사나 작곡과 같은 의미를 가졌을 것이다. 그녀도 아티스트의 한 사람으로서, 그녀답게 표현을 했다.

  그러나 그녀는 좌절했다.

  자유롭게 스타일링을 끝낸 그녀를 향해 날아온 말은 제대로 공부했어? 이 일, 맞지 않는 거 아냐? 그만두는 게 나을 것 같은데였다.

  그녀는 울었다. 분하고 분해서. 그야 그렇겠지.

  그리고 지금, 그녀는 방황하고 있다.

 

  그 이야기를 들어줄 때 마음이 아팠다. 나도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

  음악-. 과거나 현재의 여러 동경하는 아티스트에게 자극받아, 나는 음악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거기에 무겁게 짓누르는 현실이 있는 것은 예상했지만, 이만큼 혹독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아니, 생각하고 싶지 않았을지도.

  작년 여름, 나는 스스로를 북돋아서 무대에 섰다. 나와, 나를 응원해 주는 생명을 믿고서.

  투어 전에는 싱글과 앨범의 녹음. 처음에는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할까? 프로듀서 같은 사람 붙여서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건방지지만 혼자서 하겠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나를 시험해 보고 싶기도 했고, 누군가에게 지원을 받으면, 그 누군가가 원하는 방식이나 소리는 너무 높은 수준이라 무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니까. 서툴러도 괜찮다, 나답게 하자, 어쨌든 마음으로 소리를 만들자고 결심해서, 그 날부터 열심히 공부했다. 곡도 많이 썼다. 그것을 스튜디오에 가져가서는 혹독한 말을 뒤집어썼다. 의미를 모르겠다든가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든가 촌스럽다든가... 많은 말이 가슴을 찔렀다. 그렇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의 세계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필요한 말이었고 감사한 말이었다. 사람은 모두 같은 생각을 갖고 있지 않으니까 느끼는 방법도 각양각색.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전하기 위해서는 좀 더 기술이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다.

  지금까지 주변 스태프 분들은 내 기분에 맞춰 주었다. 나이가 한참 어린 이런 개구쟁이에게. 그게 항상 불안했다. 너무나도 상냥하지만, 미지근한 물에 잠겨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 괜찮을까 싶었다.

  아니, 물론 상냥하지만은 않았다. 가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한 장면이나 지저분한 장면을 보고, 심한 말을 들은 적도 있었다. 그 말이 나를 위한 것인지 미묘해서 이해가 잘 되지 않기도 했다. 그 사람이 무언가를 지켜야 해서(예를 들어 자존심이나 위치 같은 것), 그것을 위협받지 않으려고 내게 맞춰 주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 적도 있다. 뭐라고 해야 할까, 나를 위해 진지하게 말해 주는 것이라고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래서 굉장히 침울해지거나 마음이 불안정해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작년 여름은 무언가 달랐다.

  혹독한 말들이 기뻤다.

  그 말은 힘을 주었다. 지치긴 했지만, 당신을 놀라게 할 음악을 만들 테니 기다리고 있으라는 기분이 마음 깊숙한 곳에서 끓어올랐다. 분해서 울기도 했지만, 나를 북돋우며 매일 펜을 쥐었다...

  그런 나와, 미용사가 되려는 그녀의 모습이 비슷한 것 같았다. 눈물의 색이 닮았다고 할까. 그래서, 그녀의 일이 처음에는 가엽다고 생각했지만, 행복한 거라고 다시 생각했다. 열중해서 눈물을 흘릴 일이 있는걸. 그녀에게는 남자친구도 있다. 눈물을 흘리면 껴안아줄 장소가 있고, 상처를 입어도 다시 북돋아줄 수 있으니까 괜찮다. 힘내라고 응원도 해줄 테고.

  내게는 상처를 입고 집에 돌아와도 안아줄 사람이 없고, 의견을 말해 줄 사람도 없으니까, 그 때는 정말로 혼자서 싸우는 기분이 들었다. 믿을 수밖에 없어서, 나 자신이나 나의 음악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고 믿으며, 노래를 만들었다. 침대에서 몇 번이고 울어도, 노래가 완성되고, 그 여름의 무대가 있고.... 전부 오케이. 분명 그런 거다. 내가 나답게, 거짓말을 하지 않고 호흡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았다.

 

  그렇지만 역시 현실은 혹독하다.

  그건 변하지 않으니까, 우리는 열심히, 강하게 계속해 나가야 한다. 일부러 힘든 오르막길을 오르며,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며, 걸을 수 없을 때까지 걸어가야 한다.

  즉, 나는 내 음악을 계속 찾아야 한다.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고?

  음악을 좋아하니까. 사랑하니까.

  모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제멋대로인 부분이나 어쩔 수 없는 부분까지 사랑하겠지. 그것과 같다. 사랑하니까 조금 곤란해도 어쩔 수 없다. 사랑해 버린 내가 나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좋아하는 것과 함께 평생 살아갈 수 없으니까. 사랑하니까 곁에 있고 싶다. 곁에 있고 싶으니까 사랑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미용사를 꿈꾸는 그녀도, 방황에서 빠져나와서, 분명 그렇게 스스로의 일을 계속 사랑할 것이다.

  모든 것은 연애와 같은 것.

 

  사랑하는 것에 대한 노력이나 기쁨이 없어지면 이별이 찾아온다. 음악은 나를 괴롭히지 않으니까, 나는 곁에서 사랑하고 싶다. 그리고 누군가가 내 음악을 사랑해 준다면, 나는 또 무대에 설 것이다. 반대로 누구도 사랑해 주지 않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현실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렇다고는 해도, 현실을 바꿔 보려는 힘이야말로 내 음악 그 자체. 현실이 멋있어지도록, 또 그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강하게 바란다고 할까. 그래, 매일 진심으로 현실과 마주하고, 싸워 가자.

  나? . 이쪽은 언제라도 준비가 되어 있다. 언제라도 오라고.

  너희들, 빨리 싸움을 시작하는 소리를 울려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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