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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거의 매일같이 타고 있다.
지방에서 촬영이 있으면 고속도로를 탄다. 이게 꽤 기분 좋다.
물론 목적지에 다다르면 내려야 하지만, 만약 허락된다면 그대로 계속 달리고 싶다. 응, 가솔린이 다 떨어질 때까지, 길이 없어질 때까지, 그저 계속 달리면 어딘가에 현실과는 전혀 다른 멋진 세계가 있을 것 같아서, 묘하게 기쁘기도 하고, 자신감이 샘솟기도 한다. 뭐, 그대로 달려 나가서 다다른 곳은 역시 현실이겠지만.
현실도피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지만 스스로에게 “안 돼”하고 말하며 지금까지 살아 왔다. 현실도피는 약함을 인정하는 것뿐이다. 그래서 하지 않는다.
괴롭다고, 힘들다고, 상처 입고 싶지 않다고 하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사실, 진실을 받아들이며, 그리고 껴안으며, 아픔을 뛰어넘으며, 좋은 형태를 만들어 가는 것이 강함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도망쳐 버리고 싶은 순간, 잊어버리고 싶은 일, 물건, 사람... 많이 있다, 나에게도. 인간이니까. 도망치거나 잊어버리면 이렇게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느낌을 느끼지 않은 채로 끝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한 적도 있다. 현실도피를 해 버리면 그 순간은 편할까, 하고. 그렇지만, 그러면 결코 강해질 수 없다.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다. 현실과 마주하고 싸우면서 살아가지 않으면 길은 열리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안 돼” 하고 나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어리광부려도 돼」하고 웃어 준다. 정말 기쁜 현실.
그래도, 그 마음만 받으려고 한다. 여자 친구가 그렇게 말한다고 해도, 「아냐, 여기는 내가 힘낼게!」하고 강한 척을 할 거다.
가장 가까이 곁에 있어 주는 사람에게는 좀 더 어리광 부려도 될까... 하고 가끔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가 성장하려면, 함께 한다고 해도 나 혼자서 싸우는 장소가 필요하다. 물론 상대를 지켜보면서 나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강함이기도 하고, 분명 “사랑한다는 것”의 본질일 것이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어도, 그 다음 정말로 사랑할 수 있을지 없을지... 좋아하는 것은 의식해서 노력할 수 있지만, 사랑하는 것은 정말로 어렵다. 마음 깊숙한 곳부터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이 별에서 몇 명 되지 않을 거다. 그래서 사랑할 수 있는 사람과 만났을 때, 행복한 현실에 감사하며 더욱 더 강한 내가 되어 가고 싶다.
이야기가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짝사랑이나 실연도 그렇게 “불행한 일”은 아니다. 오히려 멋진 현실이다. 왜냐하면 사랑할 수 있는 사람과 만났으니까!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스스로의 “사랑해”가 지속되는 한 사랑하면 된다. 도망치지 않고. 도망치면 안 된다.
도피보다는 현실을 껴안는 쪽이 멋있고 깔끔한 것 같다. 숨기지 않고, 가슴을 펴고, 이것이 지금의 나라고 말하며 살아가면 된다.
소중히 간직해 둔 비장의 주문이 있다.
좌절할 것 같을 때는 넘버원 송을 목이 쉴 때까지 부르면 괜찮아진다.
넘버원 송, 즉, 나만의 넘버원, 꿈이나 희망, 이렇게 하고 싶어, 이렇게 되고 싶다는 감정... 같은 것이라고 할까. 그 “노래”는 어떤 사람의 인생에서건 흐르고 있겠지만, 그것을 의식하고 있는가 아닌가에서, 커다란 차이가 나타난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 좋아하는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어, 좀 더 내 시간을 가지고 싶어, 어떻게든 좋으니까 성공하고 싶어....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넘버원이 있을 것이다. 시기에 따라서도 달라지고.
예를 들어, 지금 내 안에서 흐르는 것은.... 음, 멋있는 여성과 만나고 싶다는 넘버원 송이려나. 좀 더 커다란 소리로 부르는 것이 좋을지도!? 어쨌든, 마음속에서 계속 흥얼거리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은 모두 멋있으니까. 멋있는 넘버원 송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를 강하게 만드는 것은 도피 같은 것이 아니라, 넘버원 송이다...
차에 탈 때는 거의 반드시 음악을 튼다. 최근에는 블루스나 재즈. 항상 마음속에 흐르고 있는 나의 넘버원 송과 기분 좋게 녹아들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목적지가 가까워져서 고속도로에서 나간다. 오늘도 현실과 마주하며, 나는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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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요 반지에 있던 fight alone이 이제야 이런 뜻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