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쿠 킨키카테에서만 볼것! 블로그 및 카페 퍼가기 ㄴㄴ해
*전체 목차+링크: http://theqoo.net/232170452
최근 저는 매일 드라마 촬영을 해서, 도시락만 계속 먹고 있습니다.
그게, 영양소가 고르지도 않고, 칼로리는 높고, 맛도 좀 진하고.
그렇지만 먹지 않으면 할 수가 없어요. 요전에, 혹시『24시간 테레비』를 하고 있는 건가?라는 질문이 머리를 떠다닐 정도로, 촬영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런 날은 특히 먹지 않으면 몸이 움직이지 않아요.
다만, 인간은 욕심이 많은 동물이에요. 같은 도시락이 계속되면 질려 버립니다. 저도 그런 동물이라서 조금 사치를 부립니다. 식사 시간에는 촬영 현장에서 가까운 식당에 발을 들이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따뜻한 요리가 따뜻한 채로 나오는 것이 최고. 지난번에는 교자가 정말 맛있었어요.
가게에 있는 사람들의 여러 가지 표정을 구경하며 즐길 수도 있고, 그게 연기에 도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노래에 쓸 만한 경치와 만날 기회도 있을 테고... 라고, 결국 유익한 사치가 되네요. 스태프들이 차가운 도시락을 먹고 있을 때 나만 좋은 곳에 있다...고 양심이 찔릴 때도 있지만, 뭐,입장이 바뀔 때도 있으니까, 괜찮다고 치자. 응, 스태프가 가게에서 먹고 있는 동안 다음 장면을 위해 차에 틀어박혀 대본을 읽거나, 뺨이 홀쭉해 보이려고 일부러 식사를 건너뛰거나 하는 날도 있으니까... 괜찮겠지?
밥은 제대로 먹어야 한다, 이지만, 살다 보면 공포나 불안이나 고독도 먹지 않으면 안 됩니다. 솔직히, 결코 맛있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먹지 않고 무시하기만 하면 성장할 수 없고... 예전의 저는 혼자서는 먹지 않고, 친구나 연인이나 가족 등 주변의 사람들의 사랑을 빌려 함께 먹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혼자서 먹으려고 해요. 모두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고, 혼자서 앞을 바라보며 싸우자고 정했으니까. 매일 싸우는 동안, 예전보다는 강해진 것 같습니다.
옛날에 이별을 하고, 눈물이 잘도 이만큼이나 흐르는구나 하고 감탄할 정도로 울기만 했던 시기가 있었다. 눈물은 왜 흐르는 걸까?....같은 걸 진지하게 생각하기도 하면서. 나는 사랑을 하면 내 전부를 상대에게 내어주곤 한다.그래서 헤어지자는 말을 들으면 그 순간 맥없이 부서져 버린다. 살아가는 의미조차 잊어버리고 만다. 정말로 약하다.
그렇지만 마음이 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럴 경우, 실연을 먹는 방법은 두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헤어져도 좋아한다면 좋아하는 채로 괜찮다. “좋아함”이 계속되는 한 계속 좋아하자. 무리해서 그녀를 싫어하지 않아도 되고, 다른 누군가를 좋아하지 않아도 된다.그저 자연스럽게 지금 이 때를 껴안는 방법. 두 번째는, 그녀를 잊기 위해 기타를 치거나, 친구와 놀러 가거나, 무언가 몰두할 수 있는 것을 찾는 방법.
열심히 한다는 점에서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다르지 않다. 그렇지만, 지금의 나는 “두 번째”는 어딘가 현실도피 같아서 납득하기 힘들다. 최후의 수단인 것 같다. 인생에는 힘든 일이나 눈물이 나는 일도 따라 다니는 것, 그렇지만 그것은 결국 지나가는 것, 이라는 점을 제대로 받아들이면서 걸어가야 한다.
뭐, 어떻게 해도 실연은 괴롭지만... 정말로, 괴롭다.
드라마 스태프 중에 여자 친구와 러브러브 중인 사람이 있다. 「어제 여자 친구랑 만났습니다」같은 걸 말해서,대사건. 「웃기지마!!」라며 그의 머리를 퍽퍽(아하하, 그렇지만 사실은, 조금 부럽다). 육체파(?)가 많은 현장이라서.
그러고 보니, 치바에서 묵으면서 촬영을 할 때는 밤에 여관에서 프로레슬링 대회를 열었다. 물론 나도 참가. 불타올랐다. 불타오른 김에 코이치, 리더(죠시마 시게루), 타이치(고쿠분 타이치) 군, 이노하라(이노하라 요시히코) 군,니노, 마츠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별로 의미는 없지만,지금 프로레슬링 하고 있어서 엄청 타오르고 있다구」같은 걸 말했다. 코이치는 「이런 시간에 전화해서 비상사태라도 일어난 줄 알았어」라고. 미안, 벌써 새벽 세 시였네... 민폐였을 텐데 모두 내게 좋게 대해 주었다. 미안해&고마워. 니노에게는 「누구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 줘」라고 부탁도 했다. 리더는 다음에 바에 데려가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리더가 주장하기로는 바에는 드라마가 있다는 것 같다! 멋진 드라마가!!
정말로 맛있는 밤이었다.
오늘 돌아가는 길에는 예전에 좋아했던 사람과의 추억이 있는 장소나 거리를 일부러 들러 볼까. 용감한 나는, 살아 있다.
그래서 저녁에는 오랜만에 덮밥을 만들어 봐야겠다(음,저는 소고기와 양파를 계란으로 덮은 “타닌동(他人丼)”을 잘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