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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엔터테이너의 조건>#20 현장에서는 감독이 생각하는 형태에 다가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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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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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목차+링크: http://theqoo.net/226088066 


  이번에 출연한 드라마 『천재탐정 미타라이~난해사건파일 「우산을 접은 여자」~(天才探偵ミタライ~難解事件「傘を折る女」~)』에서, 저는 타마키 히로시(玉木宏) 군이 연기한 명탐정 미타라이 키요시(御手洗潔)의 동거인이자 소설가인 이시오카 카즈미(石岡和己)라는 역할을 연기했습니다. 그의 사소한 한 마디가 계기가 되어 미타라이가 사건 해결의 열쇠나 힌트를 얻게 되는 역할입니다. 흔히 말하는 오른팔이네요. 지금까지 이렇게 누군가를 보좌하는 배역은 없었기 때문에 신선한 느낌입니다.

  타마키 군과는 이전에 『리모트(リモート)』라는 드라마(02년, 니혼테레비)에 함께 출연했었습니다만, 같이 나오는 장면이 전혀 없었습니다. 종방연에서 처음 만났을 정도에요. 그 이후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나이가 비슷하기도 해서 빨리 마음을 터놓고 역할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타마키 군과 둘이서만 대사를 주고받는 긴 장면이 꽤 있었습니다. 그 때는 「외웠어?」「아직 못 외웠어」「나도. 몰래 보는 거 없기다!」하고, 시험 날 중학생 같은 대화를 했었네요(웃음). 카츠무라 (마사노부(勝村政信))씨가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 주셔서 계속 온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세트를 보면서 역할의 힌트를 찾는다


  미타라이와 이시오카가 살고 있는 집 세트를 보면 조금 놀랄지도 모르겠습니다(편집자주/고전적인 인테리어가 구석구석 갖춰진 중후한 느낌의 방). 세트에서는 역할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힌트가 있어서, 감독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미타라이는 군식구 같은 사람이고, 이런 좋은 집에 살 수 있는 건 이시오카의 소설이 잘 팔려서 그런 거겠죠?」 등등.

  세트에 들어가면 연기하는 인물의 “대본에는 그려지지 않은 동선”을 나름대로 생각해 봅니다. 이번이라면 「이시오카는 매일 어디서 소설을 쓰거나 생각을 하거나 할까」하고. 극중에서 이시오카가 사건의 수수께끼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을 미타라이에게 발표하는 장면이 꽤 있습니다만, 그럴 때는 거실에 있는 작업실 같은 공간에 서서 자신이 풀이한 세계를 거침없이 이야기합니다. 감독님과 저는 “이시오카 극장”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웃음).

  왜 “극장”이라고 하느냐면 미타라이를 향해 말한다기 보다는 마치 눈 앞에 펼쳐진 (사건의) 현장에 들어간 것처럼 말하거든요. 반대로 미타라이는 냉철하게, 그것을 듣는지 마는지 모를 정도의 느낌으로 앉아 있습니다. 거기서 이시오카는 마음대로 혼자서 열심히 한다, 같은 구도를 감독님과 상담해서 만들었습니다.

  대사를 외우는 요령? 그저 (대본을) 읽을 뿐입니다(웃음). 주로 집에서 읽는데, 일이 많을 때는 차에서 이동하면서 읽기도 합니다. 외우기 위해서는 그저 틈틈이 읽고 머리에 넣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몇 번이고 읽으면 머리에 들어가느냐…. 대부분 그렇습니다만 스스로도 이상할 정도로 외워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게 성가셔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스스로 「이 말은 필요 없잖아」하고 느끼는 부분이 나올 때입니다. 결코 대본이 안 좋은 것은 아니에요! 의미가 있으니까 쓰여 있는 거고, 그것은 알고 있지만 왠지 생리적으로 안정되지 않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 게 나오면 제 안에서 리듬을 탈 수 없어서 막혀버리는 일이 있습니다. 「이 부분만 없으면 나름대로 딱 맞게 할 수 있는데...」하고 의식하기 시작하면 상황이 나빠지네요(웃음).

  이번 촬영에도 그걸로 NG를 계속 내버렸던 곳 한 부분 있었습니다. “~에”였나 “~을”인가 접속조사가 전혀 들어오지 않아서. 대사 전체는 머리에 들어 있는데도 사소한 부분에서 잘못 말해 버리는 경우라서 어떻게도 할 수가 없었어요. 그 장면은 제 옆에서 카츠무라 씨가 무언가를 먹고 있는 장면이어서 엄청 많이 드시게 해 버리고 말았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드라마는 어디까지나 감독의 것


  저는 영상편집에 참여할 때도 있습니다만, 드라마 촬영장에서는 카메라의 움직임이나 각도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드라마는 “감독의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이것도 드라마와 뮤지컬과의 큰 차이일지도 모르겠네요.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모리 미츠코(森光子)씨께서 「연습에서 어떻게 했든, 연출가가 무엇을 말했든, 무대에서 막이 오르면 연극은 우리 배우들의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 그대로입니다.

  그렇지만 드라마는 그렇지 않아요. 촬영이 시작되고 카메라가 돌기 시작했다고 해도 거기에 있는 모든 것은 감독의 손 안에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편집”이라는 작업도 더해지지요. 그러니까 저희 배우들의 임무는 어디까지나 감독이 생각하는 형태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스스로가 생각한 것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해도 될까요?」하고 제안은 합니다만 「그건 아니야」라고 말한다면 「알겠습니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어요. 저는 「이렇게 해 줘」라고 말하는 것은 받아들이는 쪽이라서 감독의 지시에 다른 의견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영화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영화도 필름이 아니라 디지털로 촬영하게 되어서, TV드라마와 현장의 분위기가 비슷해졌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영화는 화제작부터 B급 작품까지 일단은 전부 보려고 합니다. 방금 전에도 들어본 적 없는 제목의 작품이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상위에 계속 올라와 있어서 「뭐여 이거?」하고 봤는데, 아무것도 아닌 영화였어요(웃음).

  그래도 B급이라고 해도 얕볼 수 없는 게, 적은 제작비로 흥행한 『쏘우(SAW ソウ)』(04년 미국) 같은 예도 있으니까요. 다만 이 영화는 예상 외로 흥행해서 2, 3...하고 이어진 유형이라 그런지(편집자주/결과적으로 일곱 편 제작되었다) 속편은 좀 미묘해서 결과적으로는 제일 처음 나온 것이 가장 좋았지만요(웃음).

  이렇게 여러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솔직히 한 명의 관객으로서 아쉬움을 느끼는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기 드라마가 영화화된 경우 “드라마를 봐야 감상할 수 있는” 작품. 영화만 단독으로 보면 「응?」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 많다고 할까, 대체로 내용이 이해가 덜 되는 느낌이 들어서…. 계속 그렇게 되면 국산 영화를 꺼리게 되는 사람이 많아지지 않을까 하고 걱정이 돼요.

  TV 드라마의 제작 환경이 바뀌어 사정이 여러 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퀄리티가 높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노력하고 싶어요. 그저 그것뿐입니다.

(201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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