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잉여덬으로서 외출을 잘 하지 않는 나덬이 지난주 간만에 아주 일찍 일어나서
새벽같이 (나한텐 9시도 새벽임) 나갈 준비를 했음.
끙챠끙챠 졸린눈을 부비면서 옷을 입고 신발을 신는데 엄마가 요플레를 먹으면서 나에게 물었지
"어디나가냐?"
"ㅇㅇ"
"어디가는데"
"아 그냥.... (말흐림) 나 늦게 들어올 수도 있어 들어올때 카톡할께"
그냥 나가는 이유를 말하고 설명하기 귀찮았던 나덬은 엄마에게 대충 얼버무리면서
가방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는데 그 순간 엄마가 내게
"왜 김정은 죽이러 가냐?
???????????? 머요??????????????????????
누가 누굴요?? 아니 사람 죽이러 가냐고 그렇게 쿨하게 물어볼일ㄹ????????
암만 딸년이 백수잉여라 꼴보기 싫다해도 북으로 보내버리는거임???????????
왐마??????????????????
당황한 나덬은 재빨리 "아니 그냥 친구 생일이라 나가는데;;;;" 로 정신줄을 다잡았지
그랬더니 또 다시 심드렁하게 흐응~ 하면서 소파에 앉더니
"난 또 뉴스에서 시끄럽길래 윤호 챙긴다고 유난 떨러 나가나 싶었지"
"아 그게 뭔 말이여..."
"창민이도 있겠다 미리 정리하면 넌 맘 편하잖아"
............... 아니 시발....................................................
암만 내가 개빠수니지만.................... 엄마.......................
얼마전에 암살 같이 봤다고 딸년이 뭐 어디서 독립투쟁이라도 하는줄 아십니까..........
아 물론 처리되면 내 맘이야 편하지만 내가 암만 개썅빠수니여도 어떻게 적국의 수장을 죽여............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냥 꼬라지가 이거같았나...........
얼굴제외...............
아 쨌든 졸지에 암살자 취급받아서 놀랐었음..........p_q
지금도 황당함......... 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내가 좀 기다란 가방 들면 존나 이상하게 보는거 같음
총 없다고 시발 칼도 없는데 뭔 딸년을 암살자로 보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물론 내새끼 까면 다 쥬겨버리고 싶은게 덬후의 마음이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