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타치 020212
사카모토군, 고군, 히사모토상.
사 : 있어? 스스로가 "쪼잔하네- 나"라고 생각할 때.
(중략)
고 : 있어! 마지막 한개!
사 : 아아, 나 켄일 때 가끔 있어.
고 : 나도 있어. 켄일 때.
히 : 마지막 한개, 어떤 파?
고 : 마지막 한개, 난 별로 먹지 않지만, "마지막 한개를 누가 먹을까-"라고 생각해서. 나도 좀 먹고 싶을 때라던가, 그럴 때면 꼭 켄이 먹어.
사 : 맞아. 평소에 일할 때 도시락, 차갑잖습니까. 따뜻한 컵라면 같은 거 먹게 되잖아요? 그걸 맛있게 먹고 있을 때 "좀 줘"라면서 마음껏 먹어버렸을 때. "너말야....." 한숨이 나와.
고 : 먹을 것에 관해서는 켄은 있어. 게다가 켄의 경우엔, 마지막 한개가 아니라 두개라구. 켄이 먹어도 또 하나 남으니까, 그걸 먹자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그녀석은 왼쪽 오른쪽 양손으로 잡아가는 거야.
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 : 두개 가져가버려.
사 : 모두의 눈을 확인하면서 먹는다니까. "먹어버렸어" 우적우적하고.
히 : 그 순간 다른 다섯은 모두 "어이!"라고 생각하고 있구나.
고 : 말하진 않지만 말야?
사 : 맘 속으로 "어이!" 조그맣게, 아직.
[나이를 먹고 눈물이 많아진 적이 있습니까? 최근에 어떨 때 울었습니까?]
사 : 이거 나한테 묻는거야?
고 : 어떻습니까?
사 : 저 옛날부터 눈물이 많아요.
고 : 거짓말.
사 : 저, 저기- <구명병동 24시>라던가 병원과 관계된 것 있잖습니까. 출산 씬에서 통곡을 하니까요.
고 : 이해해.
사 : "우와-, 태어났어-"라고 생각해서, 으왕하고.
고 : 이해해- 위험하지.
사 : 신비적이잖아. 굉장한 순간인걸. 나 그리고, 콘서트에서도 울고.
고 : 아, 뭔가 울었단 거 같네, 요전에.
사 : 맞아. 서른 살 생일이 V6의 콘서트 첫날이었던 거야. 거기서 곡 중간에 반 농담으로 축하받았는데, 그게 기뻐서, 마지막 부분에 <OVER>라는 곡에서 "♪흘러넘칠 정도의"이란 가사에 주르륵하고 흘러내려서 부를 수가 없었어.
고 : 아무도 눈치 못 챘었죠-
사 : 아무도....에?
고 : 아무도. 다른 다섯 누구도 울고 있단 걸 눈치채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웃는 얼굴로. "정말 고마워!"
사 : 그렇다구-. 토니센의 퍼스트 콘서트도 그랬습니다.
고 : 울었었지-. 나중에야 알았어.
사 : 맞아, 난 감정이 극에 달해서 말야. 토니센의 퍼스트 콘서트 때도 그랬었어요. 곡 중에, 마지막 발라드에서 내 솔로였는데, 펑펑 울어버려서 부를 수 없게 돼서. 오른손으로 스스로의 허벅지를 "(두드리며)힘내, 힘내"라면서. 내 안에서는, 눈물을 흘리면서, (다른)두사람이 나에게 다가와서 어깨동무를 하며 "잘됐네"라고 하고, 막이 닫히는 거였는데 보고 있질 않는거야, 나를.
고 : ㅋㅋㅋㅋㅋ 있지만요. "상태가 이상한데-"라던가. 아이컨택트라던가 있을 거였는데.
사 : 있을 거였는데 말야-
고 : 없었어?
사 : 없었네-
고 : 보고 있질 않았네-
사 : 흥미 없는건가?
사 : 고 있어?
고 : 저는, 그런 부부의 출산씬이라던가. 그리고 부모자식 간에, 아이가 엄마랑 아빠한테 이렇게...고백하는 건 아니지만.
사 : "좋아합니다"라고?
고 : 아냐-ㅋㅋㅋ 뭔가, 아이가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사 : 아, 열심히 자신에 대해서.
고 : 벌써 안돼. 위험해.
사 : 나 최근에 운 건 말야, 스튜디오 지브리. <반딧불의 묘>
고 : 아-, 맞아-. 절대로 울지, 그거.
사 : 그날 오픈데 할 게 없어서, 마지막에 자기 전에 영화 세편 볼까 하고. 그래서 처음에 <토토로> 보고, <마녀배달부 키키> 보고, 마지막에 <반딧불의 묘> 보고.
고 : 만화 세편입니까.
사 : 스튜디오 지브리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리고는 펑펑 울고....자서.
고 : 이해할 수가 없어-, 거기서 자?
사 : 자버렸어.
고 : 펑펑 울고. 울다 지쳐서?
사 : 울다 지쳐서. 베개를 적시면서. 다음 날 눈이 띵띵.
고 : 아, 그래. 최근?
사 : 좀 전에. 한달 정도 전. 셋짱에는 져버렸어. 정말 나 눈물 많아, 나. 예전부터 많아. 어머니한테 혼나서 냉장고에 갇혀도 울고.
고 : 그다지 냉장고에 갇히는 일 없지만 말야. 그거 안에서부터 안 열린다구?
사 : 당시 것은 안 열렸었네요. 엄청 무서웠어.
고 : 무섭지, 아이가 아니라도 울거라고 생각하는데?
사 : 그 때 "우리 부모님은 정말로 무섭구나"라고 생각했어. 다른 의미로 무섭구나-라고 생각했어.
고 : 좋네-. 예절교육이구나.
사 : 그니까, 지금도 부모님은 무섭습니다.
고 : 요전번에 나가노군이랑 이야기했었는데, 결혼식이라던가. 형제의 결혼식 갔었어?
사 : 갔었어! 나 펑-펑 울어버렸어.
고 :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우는구나.
사 : 우리 형님이 말야, 결혼했어. 말하잖아, "아버지, 어머니께"라고. 나 벌써 엉- 엉 울어버려서.
고 : 질렸었죠, 주변.
사 : 아니, 그렇달까 태클 받았어. 그쪽 어머니가 "네가 울면 어떻게 해" "그렇습니다만....ㅠㅠㅠㅠㅠㅠ" 눈물을 뚝-뚝 흘렸었네. 어째서 눈물이 흐르면 콧물도 나오는걸까.
고 : 나오지-
사 : 나 <동아비련> 보러 갔을 때 위험했었어. 나 오사카에 혼자서 보러가서 말야, 참고 있었거든. 그런데도 주르륵하고 눈물이 나와버려서, 그래서 마음껏 펑펑 우는데 마지막에 이노하라가 "오늘 저희들의 리더도 와 있습니다"라고 말한 순간 구멍이란 구멍에서 전부 줄줄줄줄? 이거 보이면 큰일이다라고 생각해서 나도 폼잡으면서 코를 엄지로 어떻게든 슥하고 닦았더니, 내 코랑 엄지가 달라붙어버렸어.
고 : 정말. 대롱-하고.
사 : 제대로 조명을 비춰줘서 말야. 반짝반짝반-짜악- 빛을 반사시키는거야.
고 : 절대로 싫어-
사 : 그치만 그건 멋진 무대였어요. 근데 정말일까요, 나이를 먹으면 눈물이 많아진단 거.
고 : 눈물선이 약해지는 거 아닙니까?
사 : 근육이 약해지는 건가. 단련하지 않으면, 역시.
막내인 마사유키쨩은 울보ㅋㅋㅋㅋㅋㅋㅋ